logo
“3D 동작 분석 혁신”…대한수영연맹, AI 다이빙 시스템 도입→현장 분위기 전환
스포츠

“3D 동작 분석 혁신”…대한수영연맹, AI 다이빙 시스템 도입→현장 분위기 전환

박선호 기자
입력

처음에는 낯설게만 다가온 고속 카메라와 인공지능 장비였지만, 곧 훈련장은 새로운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화면에는 선수의 움직임이 정교한 데이터로 형상화됐고, 코치진과 선수들은 그 앞에서 수차례 자신의 동작을 되짚었다. 하나의 점프, 한 번의 착수마다 데이터가 쌓이며 현장에는 변화의 기운이 번져나갔다.

 

대한수영연맹은 5일 첨단 인공지능과 3D 동작 분석에 기반한 다이빙 훈련 시스템 공식 도입을 발표했다. 약 2년에 걸친 개발 과정을 거쳐 ㈜모아이스, ㈜고백기술, ㈜컴아트시스템과의 컨소시엄 협업으로 완성된 이번 시스템은 기존 장비를 뛰어넘는 차세대 스포츠 과학의 집약체로 손꼽힌다.

“3D 동작 분석 도입”…대한수영연맹, AI 다이빙 훈련 시스템 구축→스포츠 혁신 예고
“3D 동작 분석 도입”…대한수영연맹, AI 다이빙 훈련 시스템 구축→스포츠 혁신 예고

새 시스템의 특징은 멀티뷰 3차원 관절 인식, 딥러닝 기반 동작분석, 그리고 부상 위험도 예측까지 확장된 기술력에 있다. 고속 카메라와 동기화 장치, AI 분석 엔진이 실시간으로 선수의 점프·회전·입수 자세까지 분석, 플레이별 세밀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로써 지도진과 선수는 각각의 동작을 곧바로 점검하고 전략을 가다듬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

 

무엇보다 마커리스 3D 관절 추출 및 동작 일치도 평가, 개별 부상 예측 등 선수 맞춤형 분석이 가능해지며, 기존의 영상 분석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또한 훈련 관리 시스템(LMS) 연동을 통해 선수별 일정·상태·영상 등 방대한 정보가 일괄 관리돼 시간·장소 제약 없이 접근성을 높였다. 현장 지도진 역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데이터 활용, 빠른 피드백이 최대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대한수영연맹은 “AI 기반 다이빙 훈련 시스템이 국내 스포츠 과학 혁신의 대표적 모델이 될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종목에까지 기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공지능을 통한 맞춤 피드백 제공과 부상 예방, 체계적 선수 관리 등 다이빙을 넘어 미래지향적 변화로 스포츠계에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됐다.

 

바쁘게 움직이는 수영장 한가운데, 데이터와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은 한국 스포츠가 맞이할 새 시대의 예고편이었다. 대한수영연맹은 AI 트레이닝 기반의 정보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본격적인 국내외 무대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다이빙 훈련 시스템의 변화는 스포츠와 과학, 그리고 이종 융합이 그리는 내일의 모습을 조용히 예고하고 있다.

박선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대한수영연맹#ai다이빙시스템#스포츠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