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내부 배임사고 19억 원 적발”…담보 확보로 금전 손실은 없을 듯

IBK기업은행에서 18억9,900만 원 규모의 내부 배임 사고가 최근 적발되며 금융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2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서울 소재 한 지점 직원이 배우자 소유 법인에 대출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내부 자진 신고 절차를 이행하지 않아 내부 이해충돌 금지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사건에서 해당 직원은 배우자 법인의 기존 2금융권 대출을 자행 은행 대출로 대환하는 과정에서 은행이 정한 이해충돌 방지 규정에 따라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했지만 이를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내부 감시 시스템을 통해 해당 행위를 확인하고 즉각 인사 조처를 완료함과 동시에 수사기관 고발 절차에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피해액 규모는 18억9,900만 원에 달하지만, 해당 대출액 전액에 대해 담보를 확보하고 있어 실제 금전 손실 위험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금융기관 내부통제 시스템과 직원의 윤리의식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융사 직원의 내부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점을 언급하며, “금융기관의 자체 감사 강화와 실효적 이해상충 방지 제도 운용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도 “금융사고 발생 사실을 투명하게 알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통제 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지속적으로 금융사에 내부통제 강화책을 주문해왔다. 은행권도 자체 점검과 감사 수위를 높이고, 내부 신고 시스템 실효성 제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사고는 최근 1년 사이 발생한 내부 금융사고 중에서도 담보 확보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례로 기록됐다. 금융권은 향후 유사 사고의 근절 여부와 제도적 개선책 마련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금융당국의 추가 점검 결과와 기업은행의 내부통제 강화 대책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