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와 해킹 방어의 격전”…코드게이트, 보안 기준 높인다
국제 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2025’가 6월 10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17년 역사의 보안 컨퍼런스이자 세계 3대 국제해킹방어대회로, 글로벌 보안 경쟁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컴그룹이 창설 이래 지속 후원하며 국내외 해킹 방어 역량을 한 자리에 모은다. 올해 키워드는 ‘인공 일반 지능(AGI)와 사이버보안, 미래를 지키다’로, AI 확산에 따른 새로운 복합 보안 위협과 이에 대한 방어기술 및 전략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대회 예선에는 66개국 2778명의 해커가 참가해 치열한 글로벌 경쟁을 예고했다. 본선에는 일반부 13개국 20팀, 주니어부 4개국 20명이 진출해 각각 24시간, 12시간의 실전방어 전투를 펼친다. 일반부 우승 상금은 5000만원, 주니어부는 300만원 등 총 상금은 7100만원 규모다.

특히 이번 ‘코드게이트’는 AI 알고리즘을 악용한 해킹 기법과 AGI 기반 방어 체계 간의 대결 양상을 보이면서, 초지능 시대 보안기술 표준화 논의의 무대로도 주목된다. 과거 패턴 대응 중심 시스템에서 벗어나, 위협 예측·탐지·대응까지 AI 기반 자동화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시간 침해 분석, 영지식증명(Zero Knowledge Proof), 공격 시뮬레이션과 자동화된 취약점 대응 등 최신 트렌드가 대회 미션에 적용될 계획이다.
글로벌 보안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 데프콘(DEF CON), 중국 티엔푸컵(Tianfu Cup)과 더불어 코드게이트가 연 1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 3대 해킹방어대회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외 보안기업·정부기관·연구자·대학생 등이 실전 경쟁을 통해 네트워크 보안, 클라우드 인프라,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다양한 영역의 협업모델을 점검한다.
코드게이트보안포럼 측은 “AI와 보안이 만나는 교차점에서 혁신적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단순 경쟁을 넘어 보안 생태계 확장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올해 대회를 계기로 한국이 AGI 기반 보안기술 연구·실증의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산업, 보안과 윤리 전 분야의 통합적 혁신이 실제 시장 적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