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거래대금 급증”…국내 코인시장, 리플 XRP·도지코인 급등에 단기 과열 신호
가상자산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5월 10일 오전 7시,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거래소의 하루 가상자산 거래대금은 7조 9,246억 원으로, 지난 하루 만에 31.3%에 달하는 가파른 증가폭을 보였다. 이른 아침의 상승세 뒤에는 알트코인 강세와 단기 투기 심리의 확산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시장의 불길은 업비트가 중심에 놓여 있다. 업비트는 전체 거래량의 69.2%에 해당하는 5조 4,849억 원을 기록하며, 리플 XRP·이더리움·오피셜트럼프 등 주요 알트코인 거래가 전반적인 거래대금 확대를 견인했다. 빗썸, 코인원, 코빗 역시 뒤를 이으나, 압도적인 격차로 업비트가 시장을 이끌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imageproxy.presscon.ai/800x/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510/1746829170255_994033934.jpg)
두나무가 산출하는 시장심리지수 ‘UBCI 공포·탐욕 지수’도 65를 찍으며 이례적으로 ‘탐욕’ 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점차 위험 감수 성향을 드러내며 단기 고점 형성의 경계짐이 드리워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페페, 봉크, 이더리움 등은 탐욕 지수가 높았고, 하이파이, 아르고 등은 반대로 공포 지수가 높은 종목으로 분류됐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굳건히 정상을 차지하되, 리플 XRP와 도지코인이 맹렬하게 추격 중이다. 5월 9일 기준 비트코인은 1억 4,411만 원으로 하루 새 0.46% 하락했다. 최근 50일 중 저점에서 25.9% 이상 올랐으나, 단기적 조정 양상이 뚜렷하다. 반면 이더리움은 5.49% 급등해 3,267,000원을 기록, 금일 알트코인 랠리의 선봉에 섰다.
도지코인 또한 286.5원으로 전일 대비 3.17% 올랐다. 4월 8일 최저점 대비 34.3%의 상승률로, 그리 멀지 않은 과거의 고점에 다시 손을 뻗는다. 리플 XRP 역시 0.74% 오른 3,286.0원에 거래됐으며, 업비트와 빗썸 양 거래소 모두에서 거래대금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알트코인은 전체 시총을 재편하는 조용한 진격을 이어가고 있다.
신생 코인 파이코인의 강세도 눈길을 끈다. 16.06%의 급등으로 1,030.1원에 거래되는 파이코인은 투자자 심리의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 오피셜트럼프, 펏지펭귄 등도 큰 폭의 상승을 보이며, 변동성 높은 회전매매가 시장 전반을 감싼다.
통화별 거래는 미국 달러가 50.3%로 절반을 넘기지만, 원화 점유율 역시 17%로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유동성의 영향이 점차 비트코인 등 주요 자산에도 미치고 있음을 방증한다.
단기적으로 시장은 탐욕과 과열의 기로에 서 있다. 투자자들은 분할 매수, 익절 전략과 더불어 일부 급등주 회전 거래의 리스크에 유의해야 할 때다. 리플 XRP·오피셜트럼프·파이코인 등 알트코인이 보여준 단기 랠리는 시장 신규 유입과 투기 심리 모두를 반영한다. 스스로의 투자 기준과 냉정한 시각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다. 다음 주 추가 지표 발표와 대규모 종목별 변동성 추이에도 눈길을 기울여야 할 시기다.
급변하는 시장 흐름 속에서, 과감함과 신중함은 언제나 공존한다. 흔들리는 차트 속 수치는 어쩌면 투자자 각자의 결단과 준비의 바로미터이다. 다음 변동의 순간을 예감하며, 알트코인의 상승과 비트코인의 조정이 남긴 이정표 위에서 또 다른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