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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의 마지막 불빛”…박효신·카이 눈물의 피날레→세종문화회관 숨 멎은 기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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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의 마지막 불빛”…박효신·카이 눈물의 피날레→세종문화회관 숨 멎은 기립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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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는 조명 아래 박효신, 카이, 전동석이 극장에 깊이 새긴 팬텀의 슬픈 고백이 관객의 마음을 적셨다. 이지혜, 송은혜, 장혜린이 나눈 크리스틴의 목소리는 과거와 현재의 경계선을 허물며, 무대를 가득 채운 사랑과 열망의 흔적으로 남았다. 숨죽인 박수 소리와, 뜨거운 눈빛이 이어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마지막 순간에서 모두가 알 듯한 감정이 피어올랐다.

 

뮤지컬 ‘팬텀’이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의 여정을 담은 그랜드 피날레로 다시 관객을 초대했다. 5월 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하는 이번 시즌은 다섯 번째이자, 팬텀 신드롬의 대미를 장식할 단 한 번의 무대다. 매 시즌 관객은 물론 평단의 큰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팬텀’은 이번 공연을 통해 한층 완성도 높은 무대와 새롭게 다듬어진 서사, 그리고 최정상 배우들이 합류한 황홀한 캐스팅으로 감동을 예고했다.

“10년의 마지막 심장 박동”…뮤지컬 ‘팬텀’, 그랜드 피날레→세종문화회관 감동 물결 / 쇼온컴퍼니
“10년의 마지막 심장 박동”…뮤지컬 ‘팬텀’, 그랜드 피날레→세종문화회관 감동 물결 / 쇼온컴퍼니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10년의 팬텀 이야기 뒤에는 관객과 아티스트 모두의 희생과 사랑이 있었다”고 밝히며, 완성에 가장 큰 무게를 담아낸다는 각오를 전했다. 팬텀 역할은 박효신, 카이, 전동석이 번갈아 연기하며, 크리스틴 다에로는 이지혜, 송은혜, 장혜린이 출연한다. 또한 민영기, 홍경수, 리사, 전수미 등의 실력파 배우와 박시원, 임정모, 문성혁 등 무대 베테랑들이 총출동해 입체적인 열연을 예고했다.

 

‘오페라의 유령’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팬텀’은 뮤지컬, 오페라, 발레가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인 공연으로 매 장면마다 긴장과 환희가 맞물린다. 3층 구조의 대형 무대와 파리 오페라하우스의 화려함을 재현한 세트, 그리고 각 인물의 상처와 집념이 서정적으로 그려진다. 팬텀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발레로 풀어낸 무대 연출, 김주원, 황혜민, 최예원 등 정상급 발레리나와 정영재, 김희현, 김태석 등 발레리노의 합류는 예술적 완성도를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간 2015, 2016년 연속 티켓 판매 1위, 골든티켓어워즈 대상 등 대한민국 뮤지컬 역사를 장식한 흥행 기록도 무대를 둘러싼 신화를 더욱 빛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은 오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만 펼쳐지는 마지막 무대이기에, 10년의 정점에 선 ‘팬텀’의 뜨거운 숨결이 특별하다. 공연 내내 각 장면은 모두가 기다린 클라이맥스처럼 이어지고, 배우들은 지나온 10년의 무게와 희망을 노래한다. 스포트라이트 아래 마지막 박수와 환호, 슬픔과 기대가 교차하는 팬텀의 피날레는 곧 한국 뮤지컬 역사에 한동안 잊히지 않을 풍경으로 남을 예정이다.

 

뮤지컬 ‘팬텀’ 10주년 그랜드 피날레는 5월 31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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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박효신#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