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수소청소차 혁신”…현대차 부산시 공공차량 전환→청정도시 전략

현대자동차가 부산시에 수소청소차를 공급하며 무공해 차량 도입을 통한 대기환경 개선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현대차는 5일 부산시청에서 개최된 ‘수소청소차 도입 시민공개행사’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기반의 암롤트럭과 압축진개차 등 2종을 공개하며 공공부문 차량의 친환경 전환 정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2028년까지 총 65대의 수소청소차 도입 계획을 세워 대기질 개선과 작업 환경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현대자동차의 공급 차량은 노후 경유 청소차를 대체할 무공해 수소차로, 생활폐기물 및 재활용품 운반이 가능한 암롤트럭과 압축 적재에 강점을 지닌 압축진개차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수소전기차는 배출 가스가 전혀 없고, 엔진 소음 및 진동도 크게 줄어 작업자 근무 환경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평가다. 부산시청은 동구, 동래구, 수영구, 영도구 등 4개 구에 연내 5대 시범 공급을 시작해 내년부터 공급 규모와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수소 상용차의 적기 공급을 통해 국내 수소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친환경 공공차량 보급은 순환경제 실현과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지역 발전 전략과 직결된다. 현대차는 앞으로 부산시의 대기환경 개선 정책과 연계해 자사 수소청소차의 생산 공급 역량 강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산업계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선도적 친환경 전환 시도가 전국 공공부문 수소차 도입 확대를 이끌 주요 계기가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