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제위기 대응 최우선 선언”…민생 중심 국정 강조→사법개혁·인사 원칙도 밝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제위기와 민생 문제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2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주민교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당선 시 가장 먼저 경제 상황 점검을 지시할 것임을 강조했다. 민생 현안에 대한 민감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사법개혁과 같은 개혁 과제보다 국민의 삶의 회복이 시급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현 경제 위기의 무게를 묵직하게 짚어내며, 무엇보다도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 앞에서 국정 방향이 정해져야 함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개혁해야 할 과제는 각 부문에 많이 산적해 있지만, 지금은 개혁보다 급한 것이 민생 회복, 경제 회복”이라고 말했다. 법제도 개선의 원칙을 미루지 않으면서도, 서민 경제 위기에 우선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부각했다.

외교적 현안에서 이재명 후보는 국제무대를 휘감는 새로운 리더십의 흐름을 관찰하며, ‘스트롱맨’으로 상징되는 글로벌 지도자들과의 실용적 협상 방침을 내비쳤다.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 등과 관계에 대해 “자국 국가 이익을 우선하는 흐름 속에서 안보와 경제 모두 국민 이익을 중심에 두는 실용주의 협상과 정책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그 흐름에서 결코 뒤처지지 않을 것을 자신한 모습도 엿보였다.
인사 원칙과 관련해서는 ‘배제 기준’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에게 충직하고, 유능하며 청렴한 인재가 기준”이라며, 과거 실수로 경력이 얼룩진 인재도 반성과 변화의 흐름을 보인다면 국가적 관점에서 그의 가치를 귀하게 여기겠다는 포용의 뜻을 전했다. “수십 년 전 실수했다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균형과 상생의 인사관을 설명했다.
더불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실천한 ‘통합 가치’ 역시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다양한 인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앞으로 국정에도 힘을 합치는 폭넓은 동행을 예고했다. “권오을 전 의원,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과 국정 역할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함께 하려는 노력과 포용의 자세가 읽힌다.
당정관계도 일방적이지 않고, 수평적 협치를 추구하겠다는 방침이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제가 혼자 판단하고 결정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당정관계도 수평적이고 일상적으로 최대한 협의하겠다”며 의견 수렴과 집단지성을 통해 국정을 이끌 계획임을 드러냈다. 또한 당의 자원을 국정 운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도 전했다.
국민과의 소통 방식에 대해서는 ‘도어스테핑’보다는 기자간담회 등 다양한 방식의 열린 소통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고, 자신을 “국민과 함께하지 않으면 질식할 수밖에 없는 정치인”이라 칭했다. 소통의 필요성과 국민 참여 국정에 대한 인식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정치권에서 증폭된 짐 로저스 회장 지지선언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 “‘리박스쿨’, 사이버 내란과 같은 중대 범죄행위 관련 해명이 먼저”라고 언급하며 원칙 중심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가 밝힌 민생·경제 최우선, 실용적 외교, 포용 인사와 수평적 당정관계 구상 등은 각계각층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으로 대선 행보와 정책 행위가 실제 국정운영에 어떤 여운과 파문을 남길지 귀추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