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번째 생일 환호성”…손흥민, 토트넘 레전드 행보→미래 거취 촉각
조용한 박수와 따뜻한 시선이 교차한 하루, 손흥민이 토트넘 구단과 팬들의 환영 속에서 33번째 생일을 맞았다. 소셜미디어에 쏟아진 축하의 메시지에는 토트넘의 역사와 지금의 손흥민이 겹쳐졌다. 하지만 축하의 무게만큼 그의 앞날을 둘러싼 긴장감도 함께 묻어났다.
토트넘은 7월 8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손흥민의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공유했다. “캡틴, 레전드, 손흥민의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문장 아래, 팬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손흥민에게 올해 생일은 토트넘 입단 후 10번째 기념일이기도 하다.

2015년 여름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333경기 출전 127골 71도움을 기록, 구단 역사상 손꼽히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2021-2022시즌 아시아인 최초 EPL 공동 득점왕 등 여러 차례 구단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2024-2025 유로파리그 우승을 향한 힘도 보탰다. 득점·도움 모두에서 팀의 레전드로 자리잡았다.
구단은 지난 1월 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으로 2026년 여름까지 동행하기로 했으나, 손흥민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사우디, 튀르키예, 미국 등 여러 리그에서 영입 제안이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미국 MLS 로스앤젤레스 FC는 베테랑 올리비에 지루의 대체자로 손흥민을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 교체와 구단 재편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신임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 하에서 손흥민의 역할 변화에 대한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이적 시장이 열리며, 아시아 투어와 각국의 일정까지 맞물려 여름 내내 이적 가능성에 대한 현지 예측도 무게를 더한다.
손흥민 역시 조심스러운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계약이 1년 남아 있기 때문에 말보다는 기다려보는 게 맞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현지 언론은 손흥민이 조만간 팀에 복귀해 토마스 프랑크 감독과 직접 진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달 말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가 예정된 가운데, 손흥민의 이동 경로와 거취가 구단 팬과 국내외 축구팬 모두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축하와 환호, 동시에 이별의 전조가 뒤섞인 그의 생일 풍경에는 오랜 시간 팀을 빛낸 레전드와 한 시대의 이정표가 만나는 의미가 동시에 담겼다.
손흥민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마다 여운이 진하게 남는다. 아시아 투어를 앞둔 그의 행보 속에서 팬들은 또 한 번 새로운 서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아시아 투어의 일정과 손흥민의 동행 여부는 향후 토트넘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