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3 결말에 무너진 이정재”…충격 속 몰입→세계가 숨 멎은 마지막 한 장면
찬란한 성공의 그림자 속에서도 배우 이정재의 얼굴에는 묵직한 여운이 깃들었다. 이정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드러난 ‘오징어게임3’ 결말의 충격에 깊이 고개를 끄덕였다. 수많은 감정이 몰려든 순간, 자신조차도 예측하지 못한 스토리의 파장이 시청자의 심장을 쥐는 듯 다가왔다.
이정재는 수 년간 ‘오징어게임’에 온 마음을 쏟아부으며, 기훈의 인생을 연기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 끝을 상상할 수 없었다”며, 시나리오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충격과 망연자실함이 한데 몰려와 한동안 멍하니 페이지를 붙잡았던 순간을 털어놓았다. 긴 여운의 문을 열며, 그는 “이런 결말도 가능하구나”라며 새로운 엔딩의 파격적 의미를 곱씹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3’는 다시 게임장에 선 기훈이 절친을 잃으며 내면의 균열과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프론트맨 역할을 맡은 이병헌의 날카로운 카리스마, 잔혹하지만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의 건조한 밑바닥 사연, 마지막 운명의 흐름이 강렬한 몰입감으로 시청자를 이끈다.
‘오징어게임’ 시리즈는 첫 시즌 공개 후 전 세계를 뒤흔든 문화적 신드롬을 일으키며, 시즌1에서 무려 91일간 22억 시간, 시즌2에선 13억 8,010만 시간의 누적 시청을 기록했다. 전체 누적 시청 시간이 35억 시간이 넘으며,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 중 단연 1, 2위를 지켰다.
이번 시즌 공개 이후 해외 주요 매체들은 다시 한 번 이 시리즈에 집중했다. 타임지는 “황동혁 감독이 본연의 잔혹한 매력을 되찾아 강렬한 한 방을 날렸다”며, 작품이 돈과 인간성의 뒤엉킴을 날카롭게 비춘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빠른 전개와 날 선 연출로 중독성을 이어간다”고 극찬했다. 인디와이어 역시 짙은 긴장감과 잠깐의 희망이 오히려 현실의 어두움을 비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뉴욕 타임즈와 가디언은 날카로움과 풍자의 메시지가 약해졌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시즌을 꿰뚫은 이정재의 진심과, 예상을 벗어난 결말의 충격은 세계 각국 시청자에게 새로운 논쟁과 감정의 무게감을 안기고 있다. 차갑고 잔인한 게임장이 남긴 마지막 여운은 오래도록 팬들의 마음을 맴돌 전망이다.
한편 ‘오징어게임3’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공개돼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