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미국 증시 기업 실적 호조에 변동성 확대 전망
현지 시각 21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분기 기업 실적에 힘입어 S&P500과 나스닥 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소폭 하락했다. 이번 증시는 미국 대형주 중심의 실적 개선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한편, 단기 급등에 따른 고점 부담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9.12포인트(0.04%) 내린 44,323.07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81포인트(0.14%) 오른 6,305.60, 나스닥종합지수는 78.52포인트(0.38%) 상승한 20,974.17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S&P500 소속 62개 기업 가운데 85% 이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S&P500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알파벳과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고조됐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매그니피센트7(M7)’의 2분기 수익 증가율을 14%로 내다봤다. 이는 S&P500의 나머지 493개 기업의 예상 성장률인 3.4%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알파벳’, ‘아마존’, ‘메타’, ‘애플’ 등 빅테크 주들은 이날 동반 상승했으며, 통신 섹터도 버라이즌 등 강력한 실적에 힘입어 2% 이상 올랐다. 반면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약보합, 마이크로소프트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USA) 증시는 지난 4월 이후 계속된 상승세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며 장 후반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났다. 에너지 섹터는 1% 가까이 하락했으며, 최근 S&P500에 신규 편입된 블록 주가는 7% 넘게 급등했다.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의 주가는 2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매입 소식에 3.11% 오른 것이 특징이었다.
지표 측면에서는 콘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6월 미국 경기선행지수(LEI)는 전월 대비 0.3% 감소하는 등 경기 둔화 신호도 감지됐다. 상반기 누적 LEI 하락 폭은 2.8%로, 작년 동기(-1.3%) 대비 악화됐다. 정책 측면에서 미국 행정부는 통상 문제에 조건을 우선시하는 원칙을 재확인했으며, 일본(Japan)과 유럽연합(EU)에도 유사 방향을 적용할 방침이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56.2%로 반영했다. 변동성지수(VIX)는 16.65로 소폭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시각을 반영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기대치가 낮았던 만큼 실적 발표가 시장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CNN 등 주요 외신도 뉴욕증시의 사상 최고치 달성에 주목하면서, 향후 대형 기술주와 정책 이슈가 시장 변동성을 이끌 변수로 평가했다.
향후 본격적인 실적 시즌 진행과 주요 정책 변수에 따라 뉴욕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주요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이번 상승세가 미국(USA) 금융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지 여부에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