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의 책상서 한미 정상 직접 소통 장면 눈길”…이재명-트럼프, 백악관 회담 이면 공개
한미 정상의 회담장 이면을 포착한 백악관 공식 사진이 9월 1일 미국 현지에서 공개되며 시선을 끌고 있다. 미국 백악관 공식 사진사가 지난 8월 25일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의 비공개 순간을 담은 40여장의 사진이 사진 공유 사이트를 통해 전달됐다. 정상 간 주요 의사소통의 실제 풍경이 전파되면서, 외교무대 뒷이야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정상회담장에 언론이 퇴장한 이후 촬영된 사진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거나 설득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의 책상'에 앉은 채, 이재명 대통령이 왼손을 책상에 얹고 오른손을 펼쳐 대화를 이어가는 순간이 포착됐다. 이 장면에서 강훈식 비서실장과 통역이 이 대통령 양 옆에 앉아 긴밀히 회담을 지원하고 있었다.

결단의 책상 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 때 자주 착용하는 빨간색 '마가'(MAGA) 모자가 올려져 있어, 정상회담을 상징하는 소품으로 눈길을 모았다. 미측은 이 모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인이 담긴 선물용임을 시사했다. 추가로 트럼프 대통령이 두 손을 펴며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발언하는 모습, 트럼프 대통령이 책상에서 마가 모자에 사인하는 동안 이재명 대통령이 받은 화보집을 살펴보는 모습 등 다양한 교류의 단면도 사진에 담겼다.
이후로는 오찬장면 역시 사진에 포착됐다. 백악관 내각회의실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배경으로 이재명 대통령, 조현 외교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회담을 이어가는 모습이 선보여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친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 정상회담 보도가 방송되는 TV를 손으로 가리키며 이재명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공개됐다.
정치권에선 두 정상의 비공개 소통, 상징적 소품 교환, 언론 비공개 현장까지 공개됨에 따라 한미 관계의 현주소와 외교무대 이면의 작동방식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전문가들은 해당 사진들이 “양국 정상의 신뢰와 소통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번 사진 공개를 계기로 한미 정상 간 신뢰 구축 분위기가 사회 각계로 전해지고 있으며, 정치권과 국민의 관심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한미정상회담 후속 외교 일정을 점검하며, 양국 협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