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진, 끝내 주저앉은 레이스”…뛰어야산다, 누나 위한 각오→중계석 긴장감 고조
햇살이 내리쬐는 들판 위, 양소영과 배윤정의 복귀를 위해 모인 ‘뛰어야 산다’의 멤버들이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디뎠다. 담담한 표정 뒤에 각자의 결심을 숨긴 이들은 전남 보성의 21.0975km 하프 마라톤 레이스에 온 힘을 쏟았다. 그러나 레이스가 길어질수록 한 명의 그림자가 묵직하게 드리워진다.
김승진은 족저근막염의 날카로운 통증을 느끼며 결국 코스 한가운데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그의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땀과 절실함, 그리고 “완주할 수 있을까”라는 고백은 중계석의 양세형까지도 숨을 죽이게 만들었다. 양세형은 “김승진을 대신할 멤버가 많지 않다”며, 감춰지지 않는 걱정을 내비쳤다.

반면 코스 곳곳에서는 또 다른 사투가 치열하게 펼쳐졌다. 최준석은 두 누나의 복귀라는 목표를 가슴에 품고 완주 의지를 불태웠으나, 갑작스러운 복통이 그를 옥죄었다. 억지로 고통을 이겨내며 방은희와 발맞춰 달리던 그는 “너 먼저 가도 돼”라는 방은희의 말에 잠시 멈칫하다가, 곧바로 속력을 올렸다. 방은희는 “날 버리고 가다니”라고 섭섭함을 드러냈지만, 그 순간이 단순한 선택이 아님을 시청자들은 직감할 수 있었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부상과 변수의 연속, 하지만 ‘뛰산 크루’는 흔들림 없이 각자의 방식으로 완주를 향해 달렸다. 누군가는 고통 앞에 멈췄고, 누군가는 동료를 뒤로하고 또다시 달림을 선택했다. 그 복합적인 감정의 물결 위에 진정한 동료애와 도전을 향한 의지는 더 크게 빛났다.
‘뛰어야 산다’ 7회에서는 도전을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던 김승진의 용기, 그리고 동료들을 위한 최준석과 방은희의 고군분투가 시청자에게 뭉클한 울림을 안겼다. 각자의 사연과 고통이 뒤섞인 가운데 달리는 크루의 모습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뛰어야 산다’ 7회 하프 마라톤 미션은 앞으로도 공식 채널을 통해 다양한 장면으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