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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상반기 순이익 1조3,941억”…건강보험 실적 견인, 투자수익 감소
경제

“삼성생명 상반기 순이익 1조3,941억”…건강보험 실적 견인, 투자수익 감소

한지성 기자
입력

삼성생명이 2024년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조3,94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13일 집계됐다. 보험서비스 손익이 고수익 건강보험 판매 호조에 힘입어 8,313억 원으로 16.8%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익이 확대되며 보험서비스 손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투자손익은 순이자차와 배당금 수익 등 경상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연결 자회사 손익 감소 영향으로 1조207억 원에 그쳐 작년 동기 대비 8.4% 줄었다. 삼성생명 측은 반기보고서에서 논란이 된 삼성화재 보유 지분(15.43%)의 회계처리 기준을 기존과 같이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FVOCI)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계기준원과 일부 시민단체는 보험업법상 자회사 편입에 따라 지분법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의결권 20% 미만 소유 시 유의적 영향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 상반기 순이익 1조3,941억원…1.9% 증가
'삼성생명' 상반기 순이익 1조3,941억원…1.9% 증가

2024년 2분기 신계약 CSM은 전분기보다 16.8% 증가한 7,686억 원을 기록했으며, 누적 CSM 규모도 13조7,000억 원에 달해 건강보험 위주의 신계약 성장세가 이어졌다. 금융권에서는 하반기 투자환경 변화와 자회사 회계처리 기준이 향후 실적 및 투자자 판단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삼성생명은 보험서비스 부문에서 안정적 실적개선을 이뤘지만, 투자손익 감소세와 자회사 회계처리 이슈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반응은 삼성생명이 글로벌 금융환경 변동, 투자자산 운용효율성, 그리고 보험업 회계기준 논란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다음 분기 공개되는 추가 실적지표와 당국의 회계처리 기준 해석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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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삼성화재#보험서비스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