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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금리 인하 가능성 부상”…미국, 뉴욕증시 반등에 기술주 혼조세
국제

“연속 금리 인하 가능성 부상”…미국, 뉴욕증시 반등에 기술주 혼조세

신유리 기자
입력

현지시각 13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의 '빅컷' 논의와 단기 차입금리 하락 전망에 주목하며 안전자산 선호보다는 위험자산 선호로 전환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이 글로벌 투자 지형에 미치는 영향력이 컸던 하루다.

 

이날 S&P500 지수는 0.32%, 나스닥종합지수는 0.14% 상승해 21,713.14로 집계됐다. 다우존스 지수는 1.04% 급등했고, 중소형주를 대표하는 러셀2000은 2% 이상 오르며 유독 주목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가능성을 94% 가까이 반영했으며, 50bp 초대형 인하 가능성도 6%대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와 맞물려 전통주, 소재·헬스케어, 중소형주로 매수세가 확산된 결과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특히 미국(USA) 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도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9월부터 50bp 인하를 시작으로 연속 인하가 가능하다”고 공개 발언한 점이 주목받았다. 베선트 장관은 현재 정책금리가 과도하게 제약적이라며 “모델상 150~175bp 인하가 적정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에 시장은 연준의 9월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동시에 인하 폭을 둘러싼 해석에 몰입하고 있다.

 

그러나 연준(Fed) 내부에선 신중론도 나왔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재발 위험과 더불어 관세 효과를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장의 낙관적 기대와 연준의 실물경제 불확실성 우려가 교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USA)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서학개미의 보관금액도 역대 최고치인 143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테슬라는 투자금이 소폭 늘었지만 0.47% 하락했고, 엔비디아 역시 투자액이 증가했으나 0.88% 하락했다. AI 대표주인 엔비디아의 하락은 단기 조정과 차익실현 매물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애플과 아마존은 1%대 상승하며 대형성장주 내에서도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테마주와 ETF, 특히 레버리지 반도체 ETF는 4%대 급등을 기록해 투자심리의 온도차를 반영했다.

 

뉴욕증시의 이런 흐름에 대해 뉴욕타임스 등 주요 매체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신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소형주와 소재주 등 경기민감주로의 자금 이동이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연준의 공식 결정과 시장 간 이견,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둘러싼 해석이 미 증시 변동성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9월 연준 회의 전까지 투자자별 리스크 선호의 온도차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사회의 관심은 향후 연준의 실제 정책 이행과 미국(USA) 금융시장의 파급효과에 쏠리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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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뉴욕증시#금리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