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대북 확성기 방송 전격 중지”…이재명 대통령 결단에 긴장 완화 조짐→한반도 평화 기대감 확산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신뢰 회복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취임 일주일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결정을 내렸다. 오랜 세월 한반도를 감싸온 대결의 메아리를 스스로 걷어내는 이 순간, 한반도의 바람 결은 전보다 부드러워지고 있다. 군 당국은 대통령실의 지침에 따라 11일 오후, 1년 만에 재개됐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멈췄다.
국방부는 "남북관계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국민 공약 이행"이라는 배경을 담담하게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이미 북한과의 긴장 완화 의지를 밝혀온 바 있으며, 통일부도 이에 호응하듯 사흘 전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자제를 공식 요청했다. 이처럼 남북간 전방위적 긴장 완화 조치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한반도 정세에는 조심스러운 평화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해 한 차례 울려 퍼진 뒤, 지난해 6월 윤석열 정부가 북한의 오물·쓰레기 살포 도발에 맞서 6년 만에 부활했다. 그러나 이번 중지 결정은 북한 스스로도 최근 오물 풍선 살포를 중단한 점이 작용했다는 해석을 낳는다.
군은 이번 사안을 '중지'라 표현하며 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재개할 여지를 남겨뒀다. 접경지역에서 또다시 북한의 도발 징후가 포착될 시 확성기 방송이 재개될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북한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정치권과 시민사회 일각에서 신중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이 향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세간의 이목이 쏠린다. 정부는 앞으로도 남북 신뢰구축 조치를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