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왕 판도 이변”…스코티 셰플러, 투어 챔피언십 변수→최종전 승부 격화
치열했던 시즌 막판, 우승 상금 1천만달러가 공식 상금에 더해지며 PGA 투어의 상금왕 경쟁이 예측불허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최종전, 스코티 셰플러부터 로리 매킬로이, J.J 스펀까지 상금 1위 쟁탈전은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AP통신은 14일, 올해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의 우승 상금 1천만달러가 공식 상금에 포함됨을 알렸다. 이로 인해 아직 끝나지 않은 시즌의 상금 순위에는 대형 변수가 추가됐다. 특히 남은 BMW 챔피언십과 투어 챔피언십 두 대회가 상금왕, 나아가 페덱스컵 우승자까지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024시즌 상금 순위 최상단에 있는 선수는 스코티 셰플러로, 이미 2천36만달러를 쌓아올렸다. 그 뒤를 로리 매킬로이(1천615만달러)와 J.J 스펀(1천230만달러)이 바짝 쫓고 있다. 상위 세 명은 모두 남은 두 대회 결과에 따라 최종 상금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번 시즌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이 출전한다. 총상금 4천만달러, 우승자에겐 1천만달러가 공식 상금으로 지급된다. 과거 보너스로만 인정됐던 우승 상금이 공식적으로 상금 랭킹에 반영되면서, 시즌 최고의 자리를 향한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경기 방식도 변화했다. 기존의 보너스 타수 제도가 최근 사라지며, 모든 참가 선수는 이븐파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시작한다. 한편, 상금 분배 체계 역시 바뀌었다. 올해부터는 윈덤 챔피언십과 BMW 챔피언십 종료 시점의 1위에게 각각 1천만, 500만달러가 돌아가지만, 두 지급액 모두 공식 상금에 포함되지 않는다. 반대로 투어 챔피언십 우승 상금만이 상금왕 레이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스코티 셰플러는 두 대회를 마치고 받은 1천500만달러 보너스를 넘어,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2007년 페덱스컵 창설 이후 최초로 2년 연속 챔피언이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울 수 있다.
한편, 투어 챔피언십 출전 선수 전원에게 최소 35만5천달러(한화 약 4억9천만원)의 상금이 보장된다. 마지막 무대를 향한 선수들의 집중력과 의지는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PGA 투어는 올 시즌 마지막까지 상금왕과 페덱스컵 챔피언을 둘러싼 극적인 승부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경기장의 숨죽인 긴장, 승부의 끝자락에서 잔잔하게 번지는 선수들의 표정에는 누구에게나 남모를 무게가 실려 있다. 이번 투어 챔피언십은 선수와 팬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과 희망의 시간을 약속한다. 대회는 다가오는 8월 21일,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