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안전 컨설팅 손잡고 혁신”…포스코그룹, SGS와 안전관리 체계 고도화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안전 전문 컨설팅사와 협력하며 산업현장 안전 강화에 본격 나섰다.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라, SGS와 함께 포스코이앤씨 등 건설 부문의 안전 관리 체계를 정밀 진단하고 실질적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현장 사고 이후 글로벌 수준의 안전 시스템 도입이 모든 근로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포스코그룹은 2일(현지시간) SGS 본사에서 안전관리 혁신 MOU를 맺었다고 3일 밝혔다. SGS는 전 세계 2,600여 개 지사를 둔 건설·플랜트 분야 세계 최대 안전 컨설팅 그룹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으로 이달 중 포스코이앤씨의 안전 진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안전관리 전문 회사 설립·운영 과정까지 SGS와 실무 협력을 이어간다.

같은 날 포스코그룹은 미국 듀폰사 안전 컨설팅 기업 dss+와도 만나 글로벌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맞춤형 안전 대책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에서는 ESG 경영, 안전 투자 확대 등 대기업 중심의 근로 환경 개선 움직임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컨설팅사의 체계적 진단과 현장 맞춤 솔루션이 투입될 경우, 단기적으로 사고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구체적 매뉴얼 정비와 함께 현장 근로자의 실질적 참여 확대가 차별화 요인이라는 평가도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제도, 문화, 기술 전 방위를 과감히 혁신해 모든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앞서 올해 7월 산업재해 대응을 위한 안전 관리 전문회사 신설과 산재가족 돌봄재단 설립, 대대적 안전관리 혁신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글로벌 컨설팅사와의 협력은 이러한 계획 실행의 연장선에 있다.
과거 현장 사망사고가 반복된 이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글로벌 스탠더드 안전관리 체계 도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향후 포스코그룹의 안전 혁신 성과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