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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백 영입 확정”…바이에른 뮌헨, 요나탄 타 합류→김민재 입지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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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백 영입 확정”…바이에른 뮌헨, 요나탄 타 합류→김민재 입지 경쟁 본격화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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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채워진 베르나베우의 조명 아래, 올여름 뮌헨 구단의 분위기는 전례 없이 변화의 기운으로 가득했다. 무패 우승을 일군 레버쿠젠의 철벽 주인공 요나탄 타가 공식적으로 합류한 그날, 김민재의 얼굴에도 결연한 표정과 함께 묵직한 긴장감이 엿보였다. 팬들은 새로운 수비진 경쟁의 막이 올랐음을 직감하며 조용히 숨을 죽였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대표 클럽 바이에른 뮌헨은 29일, 요나탄 타와의 계약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뮌헨은 이번 계약을 통해 타와 2029년 6월 30일까지 함께 하기로 했고, 요나탄 타는 등번호 4번을 부여받았다. 1996년생, 195cm의 장신인 요나탄 타는 탄탄한 체격과 강력한 피지컬, 공중볼 장악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레버쿠젠 소속 2023-2024시즌에는 단 24실점만을 허용한 압도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무패 우승이라는 진귀한 기록에도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센터백 영입 확정”…바이에른 뮌헨, 요나탄 타 합류→김민재 입지 경쟁 본격화 / 연합뉴스
“센터백 영입 확정”…바이에른 뮌헨, 요나탄 타 합류→김민재 입지 경쟁 본격화 / 연합뉴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주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민재, 요나탄 타, 다요 우파메카노 등 세 명의 선수들이 주전 자리를 두고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리그 27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13경기, 독일축구협회컵 3경기 등 총 43경기에 출전하며 뮌헨 수비의 중심축을 맡았으나, 시즌 후반 아킬레스건 통증과 현지 언론의 비판에 직면하는 어려움도 겪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수비력 강화와 스쿼드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요나탄 타의 영입이 단순한 보강이 아닌 팀 체질 개선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지에서 모아지는 시선 역시 뜨겁다.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젠 진짜 경쟁이 시작됐다”, “김민재가 다시 한번 증명해야 할 때”라는 날선 평가를 내놓고 있다. 타 또한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팀에 헌신하고 싶다”라며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앞으로 바이에른 뮌헨은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며 2024-2025시즌 주전 센터백 구성을 다듬어 나갈 계획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다시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김민재와,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타의 만남은 올여름 유럽 축구팬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스포트라이트가 하나둘 꺼진 뒤에도 그라운드 위에는 선수의 의지와 경쟁의 온기가 오래도록 남는다. 바이에른 뮌헨의 새 수비진 운명 역시 진지한 물음으로 이어진다. 팬들은 올여름 프리시즌과 시즌 개막전을 통해, 김민재와 요나탄 타가 만드는 새로운 수비 이야기의 첫 페이지를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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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뮌헨#요나탄타#김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