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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엠코리아 함안공장 생산 중단”…현대위아 공작기계 사업 매각 여파로 경영난
경제

“이엠코리아 함안공장 생산 중단”…현대위아 공작기계 사업 매각 여파로 경영난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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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엠코리아가 최근 경남 함안공장의 생산을 공식 중단해 협력사와 노동시장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의 매각으로 해외 OEM 수주가 줄며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 주된 배경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엠코리아는 9월 1일을 기준으로 함안공장의 생산 중단을 결정해 공시했다. 이 공장은 주로 공작기계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에 특화돼 있으며, 현대위아와 장기간 주요 거래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현대위아의 공작기계 부문 매각으로 주요 매출원이 상실돼, 이엠코리아의 OEM 사업부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  

이엠코리아는 공장 생산 중단 결정 사유로 ▲지속적인 적자 ▲수익성 하락 ▲주요 거래처 사업 매각에 따른 미래 사업 불확실성 ▲고정비·유지관리비 증가 등을 들었다. 회사는 앞으로 유휴자산 매각 및 임대, 핵심사업 역량 집중 등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향후 함안공장 매각 등 구체적 후속 조치가 확정될 경우 다시 공시한다는 입장이다.  

생산 중단에 따라 함안공장 소속 37명의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이엠코리아지회는 경영진으로부터 생산 중단 관련 공식 통보를 사전에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노조와 사측은 9월 3일 오후 만나 생산 중단 및 향후 고용 문제에 대해 구체적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주요 협력사의 사업부 매각이 중소 제조업체에 심각한 경영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각 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노사 간 투명한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정부 차원의 사업 전환·재취업 지원정책 강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따른다.  

향후 이엠코리아의 구조조정과 노사 협의가 지역 경제 및 중소기업 고용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이엠코리아’ 함안공장 생산 중단…현대위아 사업 매각 여파
‘이엠코리아’ 함안공장 생산 중단…현대위아 사업 매각 여파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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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엠코리아#현대위아#함안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