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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류진으로 다시 태어난 순간”…류제이, 여장 유튜버 도전→팬들 충격과 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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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류진으로 다시 태어난 순간”…류제이, 여장 유튜버 도전→팬들 충격과 호기심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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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켜진 방 안에서 긴 머리 가발을 쓴 채 거울 앞에 선 류제이의 모습은 평범한 어느 하루의 시작이 아닌, 한 사람의 새로운 인생 서막이었다. 화려한 색의 립스틱이 번질 때마다 낯설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함이 스며들었고, 아이돌 시절의 앳된 표정과는 닮은 구석 하나 없이 지금의 그는 완전히 생경한 이름 '채류진'으로 살아가고자 결심했다. 시선을 강탈하는 반전의 변모, 그 담백한 용기는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파문을 안겼다.

 

류제이는 오랜 시간 자신을 알렸던 무대 위 조명을 뒤로한 채, 새로운 도전 앞에서 망설임 없이 나아갔다. 엠넷 ‘소년24’에 본명 채호철로 출연해 28인의 소년 중 한 명에 이름을 올렸던 그. 프로젝트 멤버로 데뷔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1년간 공연장에서 축적한 무대 경험은 그의 삶에 남다른 여운을 남겼다. 이후 2022년 다시 한번 보이그룹 ‘제이위버’에 합류, 남자 아이돌로 재데뷔하며 대중 곁을 지켰다.   

“여장유튜버로 돌아온 충격”…류제이, 채류진 변신→여배우 뺨치는 비주얼
“여장유튜버로 돌아온 충격”…류제이, 채류진 변신→여배우 뺨치는 비주얼

그러나 제이위버의 이후 활동이 멈추던 지난 해, 류제이는 스스로의 궤도를 과감히 꺾었다. 긴 공백 끝, 그는 채류진으로 개명하고 유튜브를 통해 여장 인플루언서로 다시 태어나길 선택했다. 직접 다이어리를 꾸미는 첫 영상부터, 중국과 홍콩, 일본 등지를 누비는 여행과 일상까지. 화면 속 류제이는 언제나 자신을 “전직 남자 아이돌”이라고 솔직하게 밝히고, 여장한 채로도 각자의 아름다움과 자신감으로 시청자와 소통했다.  

 

메이크업과 드레스, 세밀하게 다듬은 포즈와 표정이 어우러진 류제이의 화면은 또다른 시선을 열어젖혔다. 그 아름다움은 단순한 변장 이상의 메시지를 던졌다. 무대 위에서 다져온 댄스 실력과 새롭게 빚어진 여성스러운 매력이 겹쳐져 누리꾼들은 놀라움과 호기심, 그리고 응원을 보냈다. 무엇보다 변화 앞에 있는 채류진의 용기, 세상을 향해 소리 없이 내딛는 그 한 걸음이 더 와닿는 순간이었다.

 

지금 그는 익숙함과 낯섦이 교차하는 경계지대에서 ‘채류진’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다시 써내려가고 있다. 오랜 시간 빛을 좇아 달려왔던 류제이, 이제는 남들과는 다른 색채로 물들인 자기 삶의 이야기를 새롭게 열어가고 있다. 팬들과 대중은 새로운 목소리,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스스로를 재정의하는 그의 이야기에 뜨거운 시선을 보냈다.  

 

또한 류제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본격적인 콘텐츠 활동을 이어가며, 플랫폼을 넘나드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소통으로 점차 인플루언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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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이#채류진#소년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