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비자제도 개선 본격 논의”…외교부, 워싱턴서 수석급 워킹그룹 출범
한미 양국이 대미 투자기업의 미국 입국 절차 개선과 비자제도 정비를 놓고 본격적으로 협의에 돌입한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국인 근로자 대량 구금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외교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들이 수석급 워킹그룹을 출범시키며 해법 찾기에 나섰다.
외교부는 29일, 제1차 한미 비자 관련 워킹그룹 회의가 오는 3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대미 투자기업의 입국 원활화와 비자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수석대표로는 한국 측 정기홍 재외국민 보호 및 영사 담당 정부대표, 미국 측 케빈 김 국무부 동아태국 고위관리가 각각 참석한다. 아울러 외교부와 미 국무부는 물론, 한국 측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미국 측 국토안보부·상무부·노동부 등 관련 부처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워킹그룹 구성 배경에는 이달 4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17명이 구금된 사건이 있다. 당시 현지 근무자 대거 구금 사태가 불거지며, 한미 정부는 입국 및 노동비자 제도 개선을 위한 협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국 정부는 워킹그룹을 통해 대규모 투자기업들의 현장애로 해소와 비자 문제로 인한 기업활동 차질 최소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관계부처가 직접 논의에 참여함으로써, 실질적 제도 개선 및 안전망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부는 향후 워킹그룹 논의 결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한미 비자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