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부활전”…KTTL 10개 기업팀 집결→신유빈 출전 여부 관심
초여름의 기운이 막 피어오른 6월, 프로탁구의 색다른 무대가 긴 공백을 깨고 다시 열린다. 숨죽였던 국가대표 선수들과 기업팀들의 한판 승부, 그리고 팬들의 열띤 기대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돔을 수놓을 채비다. 2년 만에 돌아온 한국프로탁구리그(KTTL)는 단순한 재개가 아니라, 새로운 방식과 의지, 그리고 ‘프로다운’ 흥행을 향한 담대한 도약이다.
올해 KTTL은 기존 실업·지방팀을 배제하고, 10개 기업팀의 치열한 경쟁만을 남겼다. 남자부에는 국군체육부대, 보람할렐루야, 한국마사회, 세아, 화성도시공사, 미래에셋증권 등 6개 팀이, 여자부에는 한국마사회, 미래에셋증권, 화성도시공사, 대한항공 등 4개 팀이 이름을 올렸다. 리그는 6월 6일부터 8일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돔에서 예선을 치른 뒤 광명 IVEX 스튜디오에서 8강 토너먼트 본선을 이어간다. 이어 9월과 11월까지 2차전과 파이널이 연달아 개최돼, 연 5회에 걸친 대장정이 펼쳐질 계획이다.

경기 방식에도 신선한 변화를 꾀했다. 단판 토너먼트로 무대를 옮기면서, WTT 국제대회처럼 한 경기장에 하나의 탁구대가 오롯이 주인공이 된다. 집중도를 높인 조명 아래, 선수 개개인에게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쏠릴 환경이 조성됐다. 각 팀은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단판 승부에 긴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중계 역시 시대 흐름을 따랐다. K리그처럼 자체제작 OTT 플랫폼을 준비 중이며, 국내 미디어 업체들과의 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팬들은 현장뿐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도 선수들의 땀방울과 환호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게 됐다.
현정화 공동위원장은 “과거 실업연맹 체제에서는 선수들이 자신을 드러낼 기회가 부족했다”며 “기업팀 중심의 리그에서,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실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각 남녀부 통산 1억 원이라는 상금과 더불어 선수 한 명 한 명이 담대한 꿈을 펼칠 무대가 마련됐다.
무엇보다 가장 큰 관심은 대한항공 소속 신유빈의 참여 여부다. 현정화 위원장은 “신유빈이 뛰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리그로 만들겠다”고 전하며, 국내외 탁구 팬들의 기대를 한층 더 높였다. 경험 많은 관중은 물론, 새로운 세대의 팬들까지 올여름, 다시 뛰는 탁구 코트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KTTL의 첫 무대는 6월 예선과 본선에서 시작된다. 가을, 겨울을 지나며 파이널 무대까지 이어지는 시간 동안 팬들의 응원과 기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술과 열정, 그리고 스포트라이트 아래 마련된 이 순간은, 한국 탁구에 새로운 질문과 긴 여운을 남긴다. 치열했던 승부의 숨결과, 나란히 서 있는 선수들의 표정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KTTL 프로탁구리그는 6월 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연말 파이널까지 팬들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