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역대급 파워쇼 예고”…오닐 크루스, 홈런 더비 첫 도전→MLB 팬들 열광
스포츠

“역대급 파워쇼 예고”…오닐 크루스, 홈런 더비 첫 도전→MLB 팬들 열광

박선호 기자
입력

한여름 야구장 위로 힘차게 쏘아올린 타구에 관중들의 함성이 뒤섞였다. 오닐 크루스가 방망이를 휘두를 때마다 기록은 새로 써졌다. 강렬한 존재감으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에이스임을 입증한 오닐 크루스가 메이저리그 홈런 더비에 생애 첫 출전한다.

 

ESPN에 따르면 오닐 크루스는 홈런 더비 참가 제안을 수락해 오는 15일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다. 칼 롤리,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제임스 우드, 바이런 벅스턴에 이어 다섯 번째 출전자로 명단에 올랐다. 총 8명이 맞붙는 이번 대회에서 크루스의 등장은 다양한 기록 경쟁과 강타자 대결 구도를 예고했다.

“시속 122.9마일 신기록”…오닐 크루스, MLB 홈런 더비 첫 출격 / 연합뉴스
“시속 122.9마일 신기록”…오닐 크루스, MLB 홈런 더비 첫 출격 / 연합뉴스

크루스의 괴력을 증명하는 수치는 이미 화제를 모았다. 올 시즌 타율 0.203, 15홈런, 35타점에 머물러 있으나, 시속 122.9마일(약 197.8㎞)의 타구 속도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5월 밀워키전에서 쓴 이 기록은 2022년 본인이 세운 종전 기록(122.4마일, 197.0㎞)조차 넘어섰다.

 

수비력 역시 빼어나다. 최근 시애틀 원정경기에서 시속 105.2마일(약 169.3㎞) 외야 송구로 주자를 잡아내 역대 외야 어시스트 최고 기록을 세웠다. 내야 유격수로는 2023년에 시속 98.7마일(약 158.8㎞)을 기록, 내야 송구 부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주요 홈런 타자들의 불참도 대회 분위기에 변화를 줬다. 피트 알론소와 2023년 우승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대회를 건너뛰고, 에런 저지와 오타니 쇼헤이도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름값 높은 슈퍼스타가 빠진 자리에, 한 방에 모든 것을 뒤바꿀 수 있는 오닐 크루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팬들은 “총알 타구”의 신화가 이번엔 홈런 더비를 어떻게 수놓을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후반기 피츠버그의 행보에 어떤 변곡점을 찍을지도 자연스레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가 열리는 날, 오닐 크루스의 야구 인생에도 새로운 서사가 한 줄 추가된다. 비로소 팬들은 시속 122.9마일에 깃든 열정과 꿈이 얼마나 멀리 뻗어갈지 지켜보게 된다. MLB 홈런 더비는 7월 15일 밤 팬들의 뜨거운 눈길을 모으며 펼쳐질 예정이다.

박선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오닐크루스#mlb홈런더비#피츠버그파이어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