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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미래 3대 사업 둥지 틀까”…김두겸, 구윤철 부총리에 국비 지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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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미래 3대 사업 둥지 틀까”…김두겸, 구윤철 부총리에 국비 지원 촉구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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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미래 성장 동력을 둘러싸고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맞붙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3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방문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지역 핵심사업 3건이 반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내년도 예산 편성을 둘러싼 정책 협상 구도가 본격화하며, 사업 성패가 지역 경제와 균형 발전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김두겸 시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와 약 20분간 면담을 갖고, 카누슬라럼 센터 건립 290억원, 인공지능 자율제조 검증센터 구축 235억원, 울산 새싹기업단지 조성 295억원 등 세 가지 핵심사업의 국비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최초로 설립하는 국제 규격의 카누슬라럼 경기장은 향후 국제대회 유치는 물론 도심 내 다목적 체육공간 활용에 의의가 있다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또, 인공지능 자율제조 검증센터는 설계부터 생산, 유통, 판매 등 제조 전 과정을 인공지능 기반 로봇으로 테스트하고 검증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새싹기업단지 조성 사업의 경우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울산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 혁신 인재 유출 방지까지 겨냥하고 있다.

 

김두겸 시장은 “정부가 강도 높은 재정지출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어 신규 사업 예산 확보 여건이 쉽지 않다”며 “울산의 미래 동력이 될 핵심사업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예산안 확정 시까지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울산의 주력산업 전환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밑그림'이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와 함께, 정부의 재정 효율화 기조 속 예산 반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지역 현안과 국가 균형발전 논리가 어떻게 조율될지에 대한 관전포인트도 부상한 상태다.

 

이달 중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치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9월 3일까지 국회에 제출, 12월 2일 본회의 최종 의결을 앞두고 있다. 울산시는 예산안 확정까지 정치권, 기관과 연계한 전방위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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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구윤철#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