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오스틴서 첫 시동”…일론 머스크 결단, 美 자율주행 지형 흔든다→확산 속도에 세계 촉각

초여름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길 위에, 무인 택시가 도시의 꿈을 실현할 첫 바퀴를 굴릴 채비를 끝냈다.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도전이 만들어내는 신호는, 혁신을 기다리는 세계 자동차 산업은 물론, 도시의 교통 풍경을 근본적으로 바꿀 조용한 파장으로 번지고 있다. 머스크가 직접 밝힌 날짜, 6월 22일. 그 순간을 기점으로 오스틴의 일부 거리에는 스티어링 휠마저 건네지 않은 미래의 자동차가 천천히 지나갈 예정이다.

로보택시 프로젝트는 미국 시장 내 자율주행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테슬라가 운전자 없는 택시 상용화의 선두에 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품고 추진해온 사업이다. 머스크 CEO는 소셜미디어 ‘엑스’에서 계획을 재확인하며, “첫날 대규모 투입보다는 안전성과 신뢰를 담보하는 완만한 진입이 핵심”임을 거듭 강조했다. 오스틴에서 시작되는 신중한 단계별 진입은 첫 주 10대 규모 도입, 이내 20대, 30대… 그리고 결국 수개월 내 1천 대 투입을 목표로 삼았다.

이미 공장 생산 라인에서 나와 고객의 집으로 스스로 달려가는 완전자율주행 차량이 6월 28일에 달릴 것을 예고했고, 이를 신호탄으로 테슬라는 실질적인 자율주행 상용 서비스의 미국 내 첫발을 내딛는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텍사스 샌안토니오 등 대도시로의 진출에도 영향을 주어, 도미노처럼 미국 전역으로 확산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신사업은 안전성에 방점을 찍으며, 차량에는 원격 감독자가 운행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일론 머스크는 “수천 대 투입은 섣부른 접근”이라며 위험요소를 엄격히 거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미 오스틴에서는 테슬라 규모의 자체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머스크는 “서비스가 순조롭게 안착할 것”이라 자신감을 내비쳤다.

로보택시의 시장 진출은 테슬라의 미래가치에 심대한 동요를 만들어낸다. 업계와 투자자들은 서비스 일정 확정에 따라 테슬라의 주가, 나아가 미국 자율주행 산업 전체의 단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완전자율주행의 상용화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물론, 기술 기업과 도시 정책 영역에까지 새 전선을 그어넣으며, 각국 주요 도시들도 로보택시의 본격적 보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스틴에서 울린 작은 출발 신호는, 도시 교통의 미래가 어디까지 달려가게 될지, 또 자율주행 산업의 지형이 어떤 그림으로 바뀔지 기반적 고민을 던지고 있다. 예고된 로보택시의 확장은 혁신의 미래에 한 줄기 강렬한 빛을 새겨넣으며, 전 세계 투자자와 규제 당국의 시선을 한껏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