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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수집형 RPG 공략”…넵튠, 에르피스 퍼블리싱 확대 신호탄
IT/바이오

“판타지 수집형 RPG 공략”…넵튠, 에르피스 퍼블리싱 확대 신호탄

김태훈 기자
입력

넵튠이 중국 개발사 윈구이테크놀로지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판타지 수집형 RPG '에르피스'의 글로벌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퍼블리셔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넵튠의 전략적 행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업 다각화 노력과도 맞닿아 있다. 업계는 이번 계약이 동아시아권 중심 모바일 RPG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넵튠은 22일, 윈구이테크놀로지의 미소녀 RPG 라인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신작 ‘에르피스’의 퍼블리싱을 공식화했다. 에르피스는 심연의 미지 세계와 대마왕 등장이라는 판타지 장르의 전형적 스토리를 기반으로, 독창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전략적 배치 시스템, 손쉬운 인터페이스 및 화려한 전투 연출로 차별화를 꾀했다. 윈구이테크놀로지는 일본 시장에서 ‘레드 : 프라이드 오브 에덴’으로 누적 다운로드 140만건을 기록하는 등 검증된 개발 역량을 입증한 바 있어, 글로벌 패키징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다.

기존 모바일 RPG 대비 에르피스는 이용자 친화적 플레이 방식과 전술적 선택의 폭이 넓은 점, 그리고 캐릭터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고품질 그래픽을 동시에 구현했다. 특히 시장성이 검증된 ‘서브컬처’ 기반으로, 대만·홍콩·마카오 등 해외 시장을 우선 공략하는 전략이 국내외 유사 장르 대비 뚜렷한 차별점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은 이미 일본, 중국, 한국 주요 게임 개발사의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 있다. 미국·유럽 주요 퍼블리셔들은 현지화와 IP 콜라보를 통해 시장 격차를 좁혀 왔으며, 현지 취향에 맞춘 서브컬처·RPG 장르 게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번 퍼블리싱 계약은 국산 게임사의 사업모델 다각화와 자사 노하우 축적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넵튠은 우선 연내 대만·홍콩·마카오에서 ‘에르피스’를 우선 출시, 성과에 따라 국내 출시 일정도 조율할 방침이다.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은 현지 제도와 등급 심의, 개인정보 및 결제 규제 등 복합적인 허들이 존재하며, 각국의 게임산업법 및 기술 표준 요구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실제로 해외 시장 진출 시, 이용자 데이터 보호와 소위 ‘확률형 아이템’ 관련 규정 준수가 경쟁력의 관건이 되고 있다.

 

권승현 넵튠 게임사업본부장은 “에르피스가 해외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국내 성장세도 충분하다”며 “넵튠이 축적한 퍼블리셔 경험을 통해 몰입감 높은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게임업계는 에르피스의 성공 여부가 모바일 RPG 장르의 글로벌 확장과 퍼블리셔 위상 강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실제 현지 시장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처럼, 게임 기술 경쟁력과 맞춤형 현지화 전략, 안정적 운영 역량의 삼박자가 모바일 게임 신사업의 흥행을 견인할 것으로 진단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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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에르피스#윈구이테크놀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