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희라, 한 송이 꽃처럼”…여름밤 전시장빛→고요한 감동의 응시로 번졌다

조용한 미술관의 불빛 아래 다시금 새로운 서사가 시작됐다. 배우 하희라는 여름밤 전시장 한가운데 머물며 손에 든 꽃다발처럼 마음 한 켠에 담아둔 온기를 꺼내 보였다. 그녀의 시선이 머무는 그림 앞에서는 오랜 시간 켜켜이 쌓인 감정이 고요하게 번져 관람객의 마음에도 잔잔한 울림을 전했다.

하희라는 부드러운 흰 셔츠와 검은색 하의로 절제된 단정함을 드러냈다. 묶음 머리와 셔츠 소매의 섬세한 자수마저도 본연의 우아함을 보탰다. 밝은 조명의 여운으로 감싸인 얼굴에는 깊은 고요가 흐르고, 그녀가 마주 선 벽에는 노란빛이 감도는 단발머리 인물화와 짙은 푸른색 추상화 등, 화려한 색채의 대비가 이 밤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았다. 두 손 가득 꽃을 품은 채 그림 너머를 바라보는 단정한 모습은 뭉근한 감동을 밀어넣는다.

짧았지만 진심을 담은 한 마디, “감사합니다 유송원장님 수고많으셨어요”라는 하희라의 인사에는 예술을 마주한 경건함과 타인을 향한 고마움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사려 깊은 태도와 내면의 겸손이 팬들에게도 뜨거운 공감을 불러왔다.

팬들은 전시장의 풍경이 아름답다는 감동과 하희라 특유의 따뜻함이 사진 너머로 묻어난다며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단정한 일상 속에서 여전히 변함없는 성숙함을 선보인다는 감동도 이어졌다.

최근 하희라는 무대나 화면 속보다 내면의 여유와 감성을 전하는 행보로 많은 이들의 감탄을 이끌고 있다. 여름의 공기와 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조용한 밤, 하희라의 지금 이 순간이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며, 오랜 시간 겨울을 견뎌온 이들에게 잔잔한 위안으로 돌아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