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다음날 침묵”…김혜성, 다저스전 대타 무안타→양키스 3-7 패전
기대와 환호가 교차했던 밤 이후, 또 하나의 시간이 흘렀다. 김혜성이 전날 보여줬던 기적 같은 활약은 팬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겼다. 그러나 다저스타디움의 조명 아래, 김혜성의 방망이는 잠시 멈춰섰다.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맞대결에서 김혜성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시즌 2호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현지 전문가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나, 이날은 양키스가 플래툰 전술을 들고나오며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김혜성은 8회말, 데빈 윌리엄스를 상대로 대타 출전했지만 헛스윙 삼진에 그쳤고, 시즌 타율은 0.422에서 0.413으로 소폭 떨어졌다. 곧이어 유격수 수비로 그라운드에 나서 남은 시간을 함께했다. 만일 김혜성이 전날과 같은 폭발적인 타격감을 이어갔다면, 양키스의 분위기는 또 한 번 달라질 수 있었을 터였다.
한편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3과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불안한 투구를 보이며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저스 타선이 집중력을 모아 경기 후반 승기를 잡았다. 다저스는 홈 3연전 스윕에는 실패했으나 양키스와의 시즌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열쇠를 다시 손에 넣었다.
이대로 멈춰설 수 없는 계절, 선수들의 마음도 팬들의 시선도 또 한 번 내일로 향한다. 김혜성이 다시 마운드와 타석에서 희망의 불씨를 살릴지가 주말 시리즈 최대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숨 가쁜 여정은 잠시 숨을 고르면서, 다음 이야기의 문을 조용히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