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에 담긴 남자의 시간”…김희철·이미주, 진심 스며든 고백→스튜디오 온기 번진다
스튜디오에 잔잔한 설렘이 흐를 때, 김희철과 이미주는 평소와 달리 담백한 진심을 꺼내놓았다. ‘이십세기 힛트쏭’ 속 김희철의 말을 타고 흐르는 윤도현이라는 이름은 어느새 꿈이 되고, 성장이 돼 마음에 깊은 파동을 남겼다. 이미주는 수염과 음색, 그리고 담백하게 건반 위에 손을 얹은 남자 가수의 묵직한 힘에 고개를 저었다. 그 순간, 유유히 번지는 음악인의 성숙함을 스튜디오 안 모든 이가 공유했다.
‘이십세기 힛트쏭’ 266회는 ‘멋있으면 형님! 남자들이 인정하는 남자 가수 힛-트쏭’이라는 특집 안에서 남자들이 동경하는 명곡과 진짜 멋에 관해 깊이 파고들었다. 방송 초입부터 김희철은 배우 차승원, 소지섭, 류승범의 수염 스타일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취향도 솔직하게 전했다. 이미주는 면도하는 매력에 더 마음이 간다고 했고, 이에 대한 김희철의 재치 넘치는 답변이 한 차례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가득 메웠다.

피아노를 앞에 두고 깊은 감정을 노래하는 윤도현이 집중 조명되는 순간, 분위기는 점점 진지하게 바뀌었다. 대표곡 ‘사랑 Two’에 얽힌 비하인드와 함께, 김희철은 “고백하기 좋은 곡”이란 평을, 이미주는 “피아노 치며 담담하게 노래하는 윤도현이 정말 멋있고 섹시하다”는 진심어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윤도현이 밴드보단 솔로를 권유받았던 고민, 1집의 아쉬움, 결국 YB밴드로 독창적인 길을 열어간 사연이 진중하게 덧붙여졌다.
‘사랑 Two’가 8년 만에 대중의 열렬한 호응을 얻으며 역주행에 성공했던 기적 같은 순간도 조명됐다. 월드컵 열기가 온 나라를 감쌌던 2002년, 윤도현과 YB밴드는 남자들의 우상이자 ‘국민 록 밴드’로 우뚝 섰고, 남성 팬심은 그 무게만큼 점점 깊어졌다. 이미주는 “지금은 유튜브 구독자의 90%가 남성”이라며 시대 흐름과 함께 달라진 분위기도 놓치지 않았다. 김희철 역시 윤도현의 터프함과 진실함이 남자들에게 어른의 상징이 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짚었다.
방송 마지막, 김희철과 이미주의 시선을 따라 윤도현이 세월 속에서 더해온 관록, 음악적 진정성이 스튜디오를 울렸다. 두 사람은 좋아하는 가수와 닮고 싶은 어른에 대한 묵직한 열망을 고백하며, 윤도현의 무대와 그 안에 깃든 자유로움을 조명했다. 남자를 열광시키는 진짜 멋, ‘형님’이라는 아우라와 감성이 퍼져나가 현장 전체를 감싸 안았다.
윤도현의 음악, 세월 그리고 팬의 마음을 모두 품은 특별한 이야기는 30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되는 ‘이십세기 힛트쏭’ 266회를 통해 다시 한번 전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