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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현 3점슛 불꽃”…전희철, SK 속공 축소→외곽 강화 전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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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현 3점슛 불꽃”…전희철, SK 속공 축소→외곽 강화 전략 시동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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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열기가 가시지 않은 일본 가와사키의 체육관. 서울 SK 선수단이 휘청이는 구슬땀 속에 변화를 준비하는 모습이 각별했다. 빠른 전환과 속공 농구로 명성을 쌓은 서울 SK는 이번 시즌, 이적 변수와 더불어 색다른 공략법에 도전한다. 팬들은 김선형의 공백을 체감하며, 김낙현의 과감한 외곽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최근 "속공 횟수는 기존의 7개에서 4∼5개로 줄 수밖에 없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반면, "김낙현의 3점슛 능력이 증가하면 전체 득점 생산에는 큰 공백이 없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경기당 한두 개씩 3점포가 추가되면 새로운 전술 변화에 균형이 맞춰질 것이라는 예측도 덧붙였다. 알빈 톨렌티노 역시 속도보다는 슈팅 정확도로 팀에 기여할 의지를 보였다.

“김낙현 3점슛 기대”…전희철, SK 속공 대신 외곽포 주문 / 연합뉴스
“김낙현 3점슛 기대”…전희철, SK 속공 대신 외곽포 주문 / 연합뉴스

2025-2026시즌을 앞둔 서울 SK는 일본 현지에서 B리그 구단들과 평가전을 통해 전술 조합을 점검한다. 김선형의 이적으로 팀 컬러에 변화가 생긴 가운데, 자밀 워니가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해 시선을 모은다. 전희철 감독은 "워니가 최고의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며 신뢰를 표시했고, 새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까지 가세하면서 활로를 넓힌 모양새다.

 

이번 시즌 서울 SK는 자밀 워니를 볼 핸들러 등 다양한 공격 포지션에 배치하며, 힘과 스피드는 물론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도 큰 과제로 삼았다. 전희철 감독은 워니의 농구지능과 마무리 능력, 그리고 동료 살리기에 큰 기대를 드러냈다. 팀은 일본 전지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새로운 경기 운영법과 라인업의 시너지를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경기장 밖에서 전해지는 현장 공기는 지난 시즌과 사뭇 다르다. 무거운 어깨와 집중하는 시선, 리그를 흔들었던 빠른 농구의 흔적이 사라진 자리에선 새로운 희망이 움튼다. 팬들의 성원과 선수들의 도전이 교차하는 순간, 변화의 서막이 남모르게 시작되고 있다. 이번 시즌을 향한 서울 SK의 움직임은 일본 가와사키에서 현장을 지켜보는 이들 모두에게 묵직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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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김낙현#서울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