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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기술 교류 본격화”…IITP, 산학연 역량 결집해 표준 선점 나선다
IT/바이오

“6G 기술 교류 본격화”…IITP, 산학연 역량 결집해 표준 선점 나선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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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기술개발을 위한 국내 산학연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우리나라 6G 핵심기술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2일부터 3일까지 경기도 곤지암에서 ‘2025년도 차세대네트워크(6G) 산업기술개발 사업 기술교류회 및 협의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IITP가 주관했으며, 대한민국 내 산학연 200여 명이 참여해 6G 연구개발 성과와 글로벌 전략을 공유했다. 업계는 이번 행사를 ‘통신 분야 패러다임 전환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IITP 6G 사업단은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한 이후 과제별 현장 간담회 등 연구기관 간 소통과 연계를 강화해 왔다. 이번 교류회에서는 31개 과제별 연구성과와 기술협력 확대, 향후 연구방향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어퍼-미드(Upper-mid) 대역 주파수 기지국과 단말에 필요한 전력증폭기(PA), 필터 등 핵심부품 개발 현황이 주요 성과로 제시됐다. 이들 부품은 고주파를 안정적으로 처리해 초고속·초저지연 통신 구현에 필수적인 요소다. 6G 기술은 기존 5G 대비 속도와 지능화 수준을 대폭 끌어올리고, AI 반도체·지능형 네트워크·초고성능 센서·위성융합통신 등과 연계해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케어, 휴머노이드 로봇, 스마트 제조 등 다양한 신산업의 근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기술교류회는 기존 통신 인프라가 가진 확장성, 지능화 한계를 넘어서는 미래 통신 체계의 실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경쟁을 위한 6G 표준화 전략 논의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최근 미국, 일본, 유럽 주요국에서는 국가 차원의 6G 로드맵을 발표하고, 표준 및 특허 선점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IITP 6G 사업단 역시 2026년 12월 ‘Pre-6G 기술 시연’을 추진해, 기술 성숙도 검증과 함께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국제 표준화 논의 선도를 병행할 계획이다.

 

아직 상용 단계에 이르지 못한 6G 분야는 표준, 기술력, 사업화 전략이 동시에 요구된다. 현재 국내외에서는 주파수 정책, 데이터보안, 연구개발-상용화 간격 등 제도적 이슈도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형 6G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정부 지원, 학계와 기업 간 협력, 국제 협상력 강화가 필수라고 지적한다.

 

최성호 IITP 6G 사업단장은 “각 연구기관의 전문성과 역량을 결집해 유기적 협력 체계를 강화, R&D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2026년 Pre-6G 시연은 6G 핵심기술 성숙도를 점검하고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교류회를 계기로 국내 6G 개발 움직임이 한층 가속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지속적인 기술 축적과 산학연 연계, 정책적 뒷받침이 실제 시장 주도권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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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tp#6g#기술교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