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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25년 이끈 레비 퇴장”…다니엘 레비, 회장직 사임→구단 대변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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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25년 이끈 레비 퇴장”…다니엘 레비, 회장직 사임→구단 대변혁 예고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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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동안 토트넘 홋스퍼의 상징으로 자리했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조용히 무대를 내려왔다. 끝없이 이어지는 도전과 성공, 그리고 비판 속에서도 그는 팬과 구단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았다. 레비의 갑작스러운 사임 소식에 영국 현지는 혼란과 아쉬움, 그리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구단은 4일 공식 채널을 통해 다니엘 레비 회장의 사임 사실을 알렸다. 레비는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우리의 업적이 자랑스럽다. 토트넘을 세계 무대에 올려놓은 여정에 함께해온 팬과 동료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깊은 존경과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토트넘 인스타그램
토트넘 인스타그램

후임 회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임시로 피터 체링턴 ENIC그룹 이사가 비상 의장직을 맡는다. 체링턴은 이사회를 대표해 “수년간 함꼐 헌신한 레비와 가족에게 감사를 표한다”면서 구단의 새로운 토대 마련과 내부 안정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레비는 2000년부터 토트넘의 경영을 책임지며 구단의 신축 구장 건립, 선수단 투자,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내 경쟁력 강화라는 성과를 쌓아왔다. 무엇보다 손흥민 등 세계적 스타와의 동행은 토트넘 브랜드를 더욱 굳건히 만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최근 성적 부진과 변화 필요성 등 구단 안팎의 압박이 이어진 만큼, 이번 사임은 예상보다 더 적막하게 다가왔다.

 

팬들 사이에서는 아쉬움과 궁금증이 교차한다. 사임 이유와 향후 인사 등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최근 구단의 부침, 지도체제 변화, 그리고 손흥민에 이은 레비의 퇴장까지 이어지는 격변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시선이 집중된다.

 

낡은 역사를 지우고 새 챕터를 열기엔 충분한 변화의 조짐이다. 잔잔한 목소리로 남긴 고별의 인사는 구단 곳곳에 희미한 울림을 남겼다. 팬들의 응원이 식지 않은 가운데, 토트넘은 이제 또다른 도약의 순간을 준비하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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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레비#토트넘홋스퍼#피터체링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