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현 명대사 울림 폭발”…라디오스타서 영웅과 불륜남, 반전 인생 고백→스튜디오 감정 쏟아져
차가운 조명 아래 단단한 표정의 지승현이 앉았던 스튜디오는 이내 그의 깊은 목소리에 이끌려 특별한 울림으로 물들었다. ‘라디오스타’에서 지승현은 배우로서 삶의 여러 끝자락을 돌아보며, 영웅과 불륜남, 그리고 도전하는 예능인으로서의 다양한 순간을 진솔하게 전했다. 그 안에는 두려움과 용기, 그리고 위로가 동시에 흐르는 진한 감정의 파도가 자리했다.
이날 지승현은 ‘고려 거란 전쟁’에서의 양규 장군 촬영 비화를 회상했다. 눈과 얼음이 뒤섞인 혹한에서 손끝이 얼어붓게 부상 당했던 곳, 단 한 장면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했던 배우의 진지함이 전해졌다. 이어 그는 “평생 양규 장군 홍보대사로 살겠다”는 각오로 3만 명의 백성을 구한 영웅의 무게를 담담하게 이야기해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반면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국민 불륜남으로 불리게 된 사연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승현은 “대본을 받으며 ‘이 대사는 방송에 나가면 욕 많이 먹겠다’ 생각했다”며 실제 방송 후 “어딜 가나 욕먹는 남자가 됐다”고 말해 출연자들의 웃음을 자극했다. 현실과 연기가 뒤섞인 그의 일상은 때로는 익살스럽고, 때로는 진지하게 다가왔다.
명대사 장인답게 그는 인상 깊은 어록을 직접 읽어내려가며,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 “인생은 폭풍우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와 같은 문장으로 울림을 더했다. 영화 ‘바람’의 오디션 미담, “끄지라” 명대사가 계속 회자되는 뒷이야기도 유쾌하게 전해졌다.
또한 예능 ‘잘생긴 트롯’에서 보여준 무술과 트로트, 액션이 결합된 댄스 퍼포먼스 준비 과정도 공개했다. “예능은 재미있는 사람이 하는 거라 피했었다”는 과거 입장과 달리, 최근에는 피아노 연주까지 배우며 끝없는 도전을 이어 가는 지승현의 모습이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웅과 불륜남, 명대사 장인에서 악기 연주와 무술 댄서까지, 지승현의 다양한 얼굴들은 ‘라디오스타’의 짙은 여운과 감동으로 남았다. 울고 웃고,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그의 극과 극 인생 고백은 시청자 모두 한 번쯤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지승현의 진심 어린 연기와 새로운 도전, 그리고 아직 채워지지 않은 무수한 이야기들은 오늘 6월 4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