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빈, 가족 간절한 목소리로 세상 울리다”…암투병 큰언니 위해 국민청원 호소→공감과 지지 물결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은 유빈은 가족을 위해 한없이 깊은 목소리로 세상에 도움을 구했다. 그룹 원더걸스 출신 유빈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암 전이로 투병 중인 큰언니의 현실을 고백하며, 수많은 환자와 그 가족들의 힘겨운 싸움에 함께해 줄 것을 진심을 담아 호소했다. 밝고 단단했던 모습 뒤로, 소중한 가족의 고통을 전하는 한 편지와 같은 글이 긴 여운을 남겼다.
유빈은 큰언니가 2020년 유방암 진단 이후 힘겹게 치료를 이어 왔으나, 지난해 뇌로 암이 전이되며 상황이 더욱 절박해졌다고 전했다. 여러 치료법을 찾아 헤맸지만, 결국 선택지로 떠오른 치료제 ‘투키사’도 현실의 높은 장벽 앞에서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2개월에 약 3000만 원, 연간으로 따졌을 때 2억 원을 훌쩍 넘는 약값, 그리고 건강보험의 벽이 가족의 희망을 막고 있다는 안타까움이 전해졌다.

유빈이 공유한 국민청원은 투키사(성분명 투카티닙) 치료제를 유방암 뇌전이 환자를 위해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시켜달라는 간절한 바람을 담고 있다. 투키사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 희망적인 효과를 보였음에도, 국내에는 개인 수입 외에는 접근이 제한돼 실제 환자와 가족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일반적인 항암제들이 뇌혈관장벽에 가로막혀 속수무책인 현실에서, 투키사가 선택적으로 뇌에 도달하는 점은 환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HER2 양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가운데 25%를 차지하며, 특히 진행 속도가 빠르고 뇌전이 확률 역시 높아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힘든 병으로 여겨진다. 국내 뇌전이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10% 초반에 머문다는 사실은 치료 접근성 문제의 심각함을 보여준다. 투키사는 2023년 12월 국내 허가를 받은 티로신키나제 억제제로 암세포의 생존과 전이를 막는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유빈은 자신의 가족 이야기에서 나아가, 모든 유방암 환우와 가족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 변화를 거듭 강조했다. 가족의 아픔을 마주하며 시작된 목소리는 결국 더 많은 이들의 용기와 희망을 불러일으킨다. 유빈이 진심을 담아 국민청원 참여를 독려하는 글은 각종 커뮤니티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