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에 이재명 대통령 친서 전달”…강훈식, 전략경제협력 강화 시동
전략경제협력 분야를 둘러싼 한-UAE(아랍에미리트) 관계가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 아랍에미리트로 건너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을 예방,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직접 전달하면서 양국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에게 양국 간 협력관계를 한 단계 높이고자 하는 뜻을 담아 이재명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의 첫 번째 국빈 방문이 곧 UAE에서 이뤄진다"며 인공지능, 방산기술, 에너지, 물류 등 핵심 산업 분야 접점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문화, 할랄 식품 등 비핵심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 역시 다각도로 준비 중임을 강조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번 방문에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행정청장(한국 담당 특사)과도 면담했으며,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사장 직을 겸하는 술탄 알 자베르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세운 AI·첨단기술 투자사도 차례로 방문했다는 점을 전했다. 강 비서실장은 "칼둔 청장이 직접 국무장관, AI와 보건의료담당 장관, 방산 담당 첨단기술 연구위원회 사무총장 등을 동석시켜 회담에 진정성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후 칼둔 청장 자택으로 초대받아 오찬을 함께하며 심도 깊은 논의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협상과 만남에서 드러난 UAE의 미래산업 시각 역시 주목받고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UAE가 전통 지하자원 수익에만 의존하지 않고 AI, 청정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로 정책전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협력 분야가 미래산업과 청정기술 등 전방위 산업으로 확장될 여지도 크다"고 평가했다.
이번 강 비서실장의 친서 전달과 고위인사 면담은 이재명 대통령의 첫 국빈방문을 앞두고 경제외교의 포문을 여는 신호탄이라는 평가에 무게가 실린다. 향후 대통령의 UAE 방문 일정이 본격 추진될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핵심 산업과 미래 협력의 폭을 넓히기 위한 구체적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