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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남은 대기록”…오승환, 550세이브 앞두고 은퇴와 팀을 고민하다→팬들 기대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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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남은 대기록”…오승환, 550세이브 앞두고 은퇴와 팀을 고민하다→팬들 기대 교차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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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은퇴 투어 중인 오승환을 바라보는 관중의 시선엔 묵직한 아쉬움과 진한 기대가 섞여 있었다. 앞으로 1개만 남은 통산 550세이브 달성을 위해 오승환은 여전히 훈련을 거르지 않았다. 올 시즌 11경기 8과 3분의 2이닝, 6개의 탈삼진과 함께 한미일리그 총 549세이브를 쌓아온 시간. 이제 마지막 고비만이 남았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 “프로 생활 루틴을 지키며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비록 은퇴가 예고된 마지막 시즌이지만, 현역 생활을 마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여전히 여러 상황을 고민 중이고, 선수와 팀을 모두 배려하는 타이밍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통산 550세이브 1개 남아”…오승환, 꾸준한 훈련 속 등판 고심 / 연합뉴스
“통산 550세이브 1개 남아”…오승환, 꾸준한 훈련 속 등판 고심 / 연합뉴스

오승환의 1군 마지막 출전은 7월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3분의 1이닝 2실점 이후다. 그 후 퓨처스리그를 거쳤으나, 1군 재등록의 기회는 아직 오지 않았다. 삼성라이온즈는 치열한 순위 경쟁 한가운데에서 9회 세이브 등판이라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하기엔 숨 돌릴 틈조차 부족하다.

 

여전히 오승환의 이름을 1군 엔트리에서 만날 수 없지만, 그는 후배들에게 조언하며 선수단의 일원으로 굳건히 남아 있다. 오승환은 기록보다 팀을, 개인의 마지막 무대보다는 후배들의 미래를 먼저 생각한다고 전했다. 모든 시선이 쏠린 자리에서 그는 흔들림 없이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조용한 울림을 던졌다.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한 발 남은 대기록과 함께 오승환의 마지막 투구를 마음에 그린다. 아직 등판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의 끝을 함께 지켜보려는 관중의 마음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삼성라이온즈의 가을야구 경쟁 구도 속에서 오승환이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한데 모였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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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삼성라이온즈#박진만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