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네트워크 장애 3시간 만에 복구”…삼성전자, 결제 신뢰성 논란→정보보안 대응 주목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2일 오전 전용선 네트워크 장애로 전국적으로 결제 오류를 겪으며 약 3시간 만에 복구되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졌다. 금융 결제 인프라의 심장부에서 발생한 이번 장애는 수많은 이용자들의 일상에 직접적인 혼란을 초래했고, 디지털 결제 시스템의 신뢰성에 대한 근본적 물음을 던졌다.
해당 오류는 오전 7시경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주요 증상은 지문 인증을 통한 결제 절차가 완수되지 않아 결제창으로 연결되지 않는 형태로 나타났다. 일상적으로 삼성페이에 의존해 실물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다수 이용자들은 아침 출근길 주유소, 의료기관, 소매점 등에서 결제를 완료하지 못한 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월렛 측은 약 3시간이 흐른 오전 10시 22분, 카드 결제 및 등록 관련 오류가 종결됐음을 공식 안내했다. 삼성전자는 오류 원인이 일부 카드사와의 전용선 네트워크 장애라고 설명하며, 시스템 복원 후에도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삼성페이는 2015년 상용화된 이후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왔다. 한국은행·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일평균 이용액은 1조 1천억원을 넘어섰으며 이 중 삼성페이의 비중은 50%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 네트워크 장애는 단일 사업자 의존도가 높은 국내 핀테크 환경의 구조적 위험성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용자들은 안내 및 복구 지연을 두고 불만을 표출했으며, 서비스 장애 시 즉각적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을 성토했다.
본 장애의 근본 원인이 카드사와 연결된 전용선 네트워크임이 확인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결제 인프라의 다중화 및 백업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IT보안·핀테크 전문가인 정재원 숭실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디지털 결제 서비스가 생활 전반에 파고든 현재, 단절 없는 네트워크 관리와 신속한 알림 체계가 산업 신뢰의 핵심이 됐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유사 상황의 재발 방지책 논의 의사를 내비쳤다. 시장에선 향후 삼성전자와 카드사 간의 정보보안 협력, 그리고 실시간 서비스 복구 체계 개선이 결제 문화의 신뢰성 회복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