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위성인터넷 시장 진입”…아마존(USA), 제트블루와 첫 계약에 경쟁 격화 전망
현지시각 4일, 미국(USA) 전역에서 아마존(USA)이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JetBlue)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제공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Kaiper)’는 스페이스X(SpaceX) ‘스타링크(Starlink)’와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이번 합의는 항공용 위성인터넷 시장의 본격 진입 신호탄으로 해석되며, 업계와 국제사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지 시각 4일 오전, 아마존은 2027년부터 제트블루 전체 항공기 중 25%에 카이퍼 기반 위성 인터넷 와이파이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항공사와 위성 인터넷 서비스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존은 현재까지 102기의 위성을 쏘아올렸으며, 2025년 7월 말까지 약 1,600기, 2029년 7월까지는 총 3,236기의 위성을 저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상업 고객 대상 서비스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고, 시험 테스트를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시행할 예정이다.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는 스페이스X가 이미 8,000기 이상의 위성을 발사해 항공사 고객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온 상황에서 후발 주자로 평가받는다. 스타링크는 에어프랑스, 카타르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세계 주요 항공사와 연이어 계약을 맺으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아마존도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Airbus)와 협력하는 등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제트블루는 지금도 미국 위성통신기업 비아샛(Viasat)과 협력해 정지궤도 위성 기반 기내 무료 인터넷을 제공 중이다. 회사 측은 기존 서비스와 별개로 아마존과의 새로운 파트너십도 병행할 방침임을 밝혔다. 카이퍼 영업·마케팅 부사장 크리스 웨버는 “제트블루가 카이퍼의 첫 번째 항공사 고객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사의 후속 작업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소식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 주요 미국 언론들은 “항공용 위성인터넷 시장의 지형 변화를 예고하는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현지 IT·항공 업계도 아마존의 위성 발사 속도, 시험 서비스 성과, 추가 항공사 확보 여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항공 인터넷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기술 선점과 아마존의 거대 투자, 그리고 기타 통신·항공업체들의 합종연횡이 복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 체결이 스페이스X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내고, 더욱 촘촘한 인터넷 연결망 경쟁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마존이 실제 서비스 개시에 성공할지, 시장이 양사의 격차를 어떻게 평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