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환·오영준 헌재수장 인선 마침표”…이재명 대통령, 장관 포함 4인 임명안 재가
청문 정국에서 대치하던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면서 대통령실 인사에 진전이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임명안을 비롯해 오영준 헌법재판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임명안을 공식 재가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저녁 공식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는 김상환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 표결 결과, 김 소장 인선안이 가결되며 헌정 사상 중요한 사법기관 수장 공백도 해소됐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영준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두 인사 모두에 대해 임명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대통령이 이날 관련 임명안을 모두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 건도 일괄 결재했다. 전재수 장관 인사청문보고서는 같은 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한성숙 장관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각각 여야 합의로 채택됐다. 임명 지연 우려까지 나왔던 국무위원 인선도 연쇄적으로 정리된 셈이다.
이번 인사는 여야가 각 상임위 단계에서 청문보고서를 합의 채택하며 파행을 피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정치권에서 여당은 “인물 중심의 책임 행정 기반 마련”이라 평가했다. 야당은 일부 검증 절차 미흡을 지적했지만 인사 동의와 청문 합의라는 현실론에 무게를 뒀다. 여론 역시 사법·행정 핵심 기관 공백 해소에 기대를 표하는 분위기다.
이제 대통령실은 개각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국회는 향후 잔여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과 각종 법안 심사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