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홍주연 운명적 재회”…비 내린 대구 밤에 꺼낸 흔들린 진심→모두의 눈길 집중
장맛비가 스미던 대구의 밤, 전현무는 조용한 긴장감 속에서 자신이 걸어온 세월을 되짚었다. 익숙한 공간 앞에 선 전현무의 미소는 설렘과 낯섦이 교차하는 감정으로 물들었다. 오랜만에 찾은 ‘대구 K본부’ 앞, 그는 한 통의 전화로 오랜 동료와 재회의 문을 열었다. “대구로 무작정 가고 있다”는 전현무의 말에 반가운 목소리가 답했고, 20년 전 추억의 파장은 이미 조용히 두 사람 사이를 감쌌다.
진지하게 시작된 두 사람의 대화는 과거를 잘 아는 의문의 여성 동료의 익살스런 농담과 장난으로 밝게 번졌다. “회사를 왜 오냐, 떠난 사람이”라는 인사는 그 사이의 경계마저 녹여내었다. 전현무가 “왜 이렇게 젊어졌냐”고 말을 건네자, 곽튜브(곽준빈)는 “신입 시절에도 통제 불가능이었다”고 과거의 일화를 유쾌하게 풀어놓으며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물을 머리에 끼얹었던 방송 클로징 장면까지, 돌이킬 수 없는 순간들은 웃음으로 이어졌다.

대구 방송국 복도 곳곳에는 시간이 멈춘 듯 향수가 짙게 흘렀다. 전현무는 “여긴 어쩜 이렇게 똑같니, 미쳐 버리겠다”는 말로 진심을 드러냈고, 곽튜브는 “’TV는 사랑을 싣고’ BGM을 깔아야겠다”고 재치 있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수십 년 전의 방송사고와 추억, 그리고 다시 열린 과거의 창문 앞에서 모두의 시선은 전화기 너머로 쏠렸다.
이야기의 끝자락에서 전현무는 조심스럽게 과거 동료 홍주연의 안부를 물었다. “(홍)주연이 대구 K본부에 있었지 않냐? 일을 잘했냐”고 수줍게 던진 말은 모두가 주목한 순간이었다. 곽튜브가 “왜 홍주연씨를 걱정하냐”고 추궁하듯 묻고, “현무 형과 홍주연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냐”는 단도직입적 질문을 더하며 현장은 한순간 출렁이는 긴장감에 휩싸였다. 과거 열애설과 결혼설까지 스쳤던 두 사람의 이름이 다시 한 번 화두에 오르자, 그 미묘한 공기는 밤공기마저 달궜다.
서로를 바라본 미소와 잔잔한 농담, 지나간 시간 속 숨겨졌던 진짜 속마음이 일렁였다. 비 내리는 대구의 조용한 밤, 몇 번이고 흔들린 진심과 답하지 못한 질문이 여운을 남겼다. 대화의 결말과 과거의 진심은 13일 밤 9시 10분 MBN과 채널S에서 방송되는 ‘전현무계획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