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이미주, 장난 같은 플러팅에 스튜디오 얼음”…이십세기 힛트쏭에서 터진 심쿵 재회→과거 명장면 소환
화기애애한 공기 속 한 순간, 예능 ‘이십세기 힛트쏭’의 스튜디오가 김희철의 솔직한 플러팅으로 단번에 술렁였다. 김희철과 이미주가 주고받는 농담은 틀에 얽매이지 않은 날선 직진 고백으로 이어졌으나, 그 안에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할 일렁임이 있었다. 반면 화면 너머로 소환된 과거 명장면들은 유쾌한 웃음 뒤에 시간의 온기와 아련함까지 불러일으켰다.
‘이십세기 힛트쏭’ 277회에서는 ‘내가 뭘 본 거지? 가요톱텐 별별 순간 힛-트쏭’이라는 주제로, 가요톱텐에서 펼쳐졌던 아티스트들의 특별한 무대와 의외의 에피소드가 펼쳐졌다. 특히 강수지가 직접 작사와 노래를 맡은 ‘내 마음 알겠니’(1992)가 소개되는 순간, 1992년 김국진과 강수지의 자료 영상이 펼쳐지며 세월을 뛰어넘는 현장감이 살아났다. 영상 속 김국진은 “김국진과 강수지, 어울리지 않습니까. 송승환 씨, 주례 좀 부탁합니다”라는 멘트로 촬영장을 유쾌하게 주도했고, 이어 그는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에 두 가지 물건을 가지고 간다면 무엇을 고르겠느냐”고 재치 있는 질문을 던졌다. 준비된 선택지 네 개 모두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 모두를 웃게 만든 장면, 그리고 강수지가 “1번(책과 김국진)”을 고르며 “안 데려가고 싶은데 다 김국진이 있네요”라며 미소 지은 순간은 토크쇼의 묘미를 극대화했다.

반면 이미주와 김희철은 더욱 직설적인 대화로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궜다. 김희철이 “너랑 나랑 이러다가 나중에 결혼하면 이거 다 자료화면으로 쓰인다”고 불쑥 고백하자, 이미주는 “자료화면을 위해 한 번 갔다 올까”라고 받아쳤다. 이들의 재치 넘치는 티키타카는 출연진 모두의 웃음을 끌어내며 현장의 공기마저 바꿨다. 그 모습은 단순한 장난을 넘어, 예기치 않은 진심과 설렘이 교차하는 듯한 묘한 긴장감으로 여운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방송에서는 가요톱텐 속 시대를 초월하는 명장면부터, 아티스트들이 보여준 유쾌한 대처, 그리고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의 순간까지 꽉 채워졌다. 추억과 오늘의 감정이 맞닿는 카타르시스, 그리고 방송이 끝난 뒤에도 오래 마음을 물들이는 잔상을 남겼다.
이번 ‘이십세기 힛트쏭’의 277회는 8월 15일 금요일 밤 8시 30분 KBS Joy 채널에서 방송되고, 시청자들은 강수지와 김국진의 과거 톱텐 에피소드, 김희철과 이미주가 선사하는 플러팅의 순간을 비롯해 그 시절과 오늘을 잇는 다채로운 레전드 장면들을 다양한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