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히어라 울린 송혜교 말 한마디”…절친 토큐멘터리 현장→진심 담긴 뜨거운 연기
화사한 미소로 시작된 이야기 속에는 이내 깊은 존경과 연기자의 고뇌가 스며들었다.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 출연한 김히어라는 김지우, 박경림, 아이키와 함께 꾸밈없는 인생 이야기를 나누며, 진솔한 꿈과 고민이 담긴 시간을 빚어냈다. 아직 뮤지컬 무대에서 첫 주연을 맡던 긴장된 순간부터, 매번 새로운 도전 앞에 있었던 불안과 설렘을 되짚는 김히어라의 고백은 보는 이의 마음을 울렸다.
김히어라는 오디션과 작품 사이에서 방황하던 커리어 초기, 소극장 마지막 공연이 끝난 후 별다른 계획 없이 터덜터덜 걷던 순간을 회상했다. 무대의 끝에서 만난 우연이 새로운 길의 시작을 열어주었고, ‘팬레터’로 이어진 오디션 기회가 매체 연기라는 새로운 도전으로 그를 이끌었다. ‘괴물’의 시체 연기부터, ‘더 글로리’ 오디션장에서 건네진 “네 눈빛이 보통이 아니다”라는 평가는 김히어라에게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됐다.

무엇보다 함께한 동료 배우들과의 에피소드는 김히어라의 연기 인생을 더욱 깊고 특별하게 만들었다. ‘더 글로리’ 사전 리딩을 앞두고 송혜교가 “많이 도와달라. 너희 드라마다. 하고 싶은 대로 해”라는 따뜻한 격려를 전한 장면은, 인간 송혜교의 치열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김히어라는 이러한 순간이 자신에게 크나큰 용기와 감탄을 안겨주었다고 고백했다. 임지연 역시 “이번에 이거 못하면 안 된다”며 절실한 응원을 보냈고, 현실의 동료애와 긴장감이 녹아든 현장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연기에 몰입한 나머지 일상에서도 예민함이 스며들었던 김히어라는, 식사 자리에서조차 감정이 남아 매니저에게 “눈빛이 이상하다”며 주의를 받은 이야기를 전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현실과 연기의 경계에서 고민하고 성장해 온 김히어라의 여정은, 진지함과 유쾌함 모두를 아우르는 진정성이 느껴졌다.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쌓아온 경험, 선후배와 주고받은 응원, 그리고 한 작품에 대한 열정은 오랜 시간 김히어라를 지탱해준 근원이 됐다.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은 김히어라와 출연진 모두의 인간적이고 깊은 이야기를 통해, 진정성 있는 울림을 전했다. 이번 방송은 7일 오후 채널A를 통해 시청자 곁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