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영우, 인간과 악귀를 넘나든다”…‘견우와 선녀’ 입체 연기→시청자 전율
밝은 눈빛으로 스크린을 물들인 추영우가 이번에는 심연과도 같은 어둠을 오가며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인상을 남겼다. tvN ‘견우와 선녀’에서 펼쳐진 추영우의 숨 가쁜 연기 변주는 매 장면마다 깊은 울림을 주었고, 파문을 일으키는 감정의 결이 극의 온도차를 높였다. 이 같은 변화무쌍함은 환호로 이어졌고, 시청자들의 집중을 장악했다.
극 초반, 추영우는 조이현이 연기한 박성아의 마음을 흔드는 배견우로 등장해 온화한 매력을 전했다. 단단하면서도 여린 눈빛, 활을 움켜쥔 팔의 긴장감까지 오롯이 배견우에 녹여냈다. 이어지는 장면마다 캐릭터 몰입도를 이끌어난 깊은 표정 연기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인물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싶은 욕망을 자극했다.

추영우가 연기한 배견우와 악귀 봉수는 한 몸을 공유하지만 정반대의 온도를 품었다. 배견우가 “내가 이제 너 지켜줄게”라며 다정함과 보호 본능을 드러낸다면, 봉수는 저돌적인 태도로 삶의 경계를 흔든다. 그의 연기는 두 인물의 온도차와 살아 있는 심리를 미세한 목소리, 눈짓, 표정 변화로 구체화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이야기의 흐름을 거듭할수록 친구의 자살귀와 맞선 배견우, 그리고 점차 봉수에게 잠식돼가는 연기를 오로지 시선과 호흡, 묘한 말투의 간극으로 흡인력 있게 제시했다. 봉수가 배견우를 흉내내는 대목에서는 컷 하나하나에서 섬뜩한 이질감이 묻어났고, 엔딩에 등장한 “내가 잡아먹었어”라는 한마디는 화면을 뒤흔드는 힘을 발휘했다.
이처럼 추영우는 죽음의 운명을 안고 태어난 배견우, 비밀을 짊어진 악귀 봉수, 그리고 봉수의 얼굴을 한 배견우까지 다양한 존재를 세밀한 결의 연기로 완성했다. 단 일 초도 방심할 수 없는 변화의 리듬은 ‘연기 차력쇼’라는 극찬을 이끌었고, 시청자 화제성 1위라는 성적을 견인했다.
tvN ‘견우와 선녀’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영되며, 매회 추영우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이 어디까지 도달할지, 그리고 인물들 간의 역동적인 이야기가 어떤 미스터리와 감동으로 이어질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