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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하와이 이별 후 옥상 재회”…24시 헬스클럽 마지막 회→깊은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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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하와이 이별 후 옥상 재회”…24시 헬스클럽 마지막 회→깊은 여운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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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운동복 사이로 스며든 햇살 아래, 이준영의 표정에는 설렘과 아쉬움이 또렷하게 교차했다. 낡은 헬스클럽을 배경으로 회원들과 함께 땀을 흘리던 순간마저, 애틋한 눈빛으로 정은지가 그려낸 미란을 바라보는 장면마저 온기가 묻어나왔다. 마지막 회를 수놓은 이준영의 진심은 러닝머신의 빈 소음과 사라진 웃음 사이에 구석구석 남아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준영은 최근 방영된 드라마 ‘24시 헬스클럽’의 결말에서 관장 도현중 역을 맡아, 사랑과 일 모두를 잡아낸 한 남자의 인생 후반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세계적인 보디빌더에서 하루아침에 낡은 헬스클럽 운영을 맡게 된 도현중은 경계와 유머가 섞인 변주를 능청스럽게 녹였다. 연하 남자 주인공의 풋풋함은 물론, 연인 미란이 꿈을 좇아 멀어질 때면 어른스럽게 사랑을 응원했다.  

“눈빛에 담긴 재회”…이준영, ‘24시 헬스클럽’ 마지막 회→뜨거운 여운
“눈빛에 담긴 재회”…이준영, ‘24시 헬스클럽’ 마지막 회→뜨거운 여운

그러나 현중과 미란의 평범한 나날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시대의 흔적을 지우지 못한 헬스클럽이 결국 문을 닫게 되었고, 미란에게는 또 한번의 기회가 하와이에서 손짓했다. 현중은 “쓸데없는 근심으로 소중한 근력이 손실될 뻔했다”는 유쾌한 응원으로 미란을 보내줬으며, 한층 성숙해진 이별의 태도를 드러냈다.  

 

1년이 흘러, 현중은 약속했던 옥상에 새 헬스클럽을 열며 자신의 길을 단단하게 걸어갔다. 보다 성숙해진 얼굴로 회원들을 맞이했고, 자신만의 성장과 변화를 보여줬다. 그리고 하와이 지사에서 돌아온 미란과의 재회 장면에서는 긴 침묵과 짧은 미소 속에 그동안 쌓아온 깊은 감정이 화면 밖까지 전해졌다. 두 사람의 표정이 마지막까지 유쾌함과 애틋함을 오가며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준영은 극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다양한 감정의 농도를 자유롭게 오갔다. 닭살 돋는 로맨스, 폭넓은 분노와 아픔, 위트 있는 대사까지 캐릭터와의 완벽한 합일을 보였다. 관장 도현중의 성장사는 ‘24시 헬스클럽’이 유쾌함 속에 숨겨둔 진지한 온기로, 긴 잔상과 응원을 함께 남겼다.  

 

비록 드라마의 막은 내렸지만, 이준영이 남긴 도현중의 진심과 가능성은 아직 지워지지 않고 있다. 옥상 위에 펼쳐진 새 헬스클럽과 1년 만의 설렘 가득한 재회는 시청자에게 긴 파동의 감동을 안겼다. 다음 프로젝트에서도 깊이 있는 변화가 기대되는 이준영의 행보가 주목받는 가운데, ‘24시 헬스클럽’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을 따뜻한 격려로 수놓으며 막을 내렸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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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24시헬스클럽#정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