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개 팀 승부욕 폭발”…영덕 풋볼 페스타, 한여름 밤의 열기→소년·엄마들 그라운드 달군다
한여름 이른 저녁, 영덕군 축구장 곳곳에는 경기 시작 전부터 설렘과 긴장감이 감돌았다. 각 부문별 유니폼을 맞춰 입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곳곳에서 들려오는 팀 구호, 입장하는 가족 응원단까지 모두가 주인공이 된 축구 축제가 열린 순간이었다. 92개 팀이 한자리에 모인 올해 ‘2025 영덕 풋볼 페스타 서머리그’는 유치부부터 초등, 중등, 엄마 풋살까지 총 9개 부문별로 열띤 승부를 펼쳤다.
이번 대회는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경상북도 영덕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치열한 예선 라운드부터 숨 가쁜 결승까지, 각 부문의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승욕이 그라운드를 달구고 있다. 연령과 성별 구분 없이 팀을 이루어 참가한 92개 팀은 선·후반 경기를 소화하며 체력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여름의 무더위를 고려한 경기 운영도 눈길을 끈다. 모든 매치는 해가 저문 늦은 오후와 야간 시간대로 편성됐다. 조직위원회는 경기 중 본 전·후반에 각각 한 차례 이상 쿨링 브레이크를 의무 적용, 선수와 감독, 가족 응원단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었다. 또한 현장 참가자 전원에게 스포츠 기능성 티셔츠와 코리아보드게임즈가 후원한 파니니 축구카드를 증정하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주목할 만한 특별 이벤트도 마련됐다. 대회 이튿날인 24~25일 양일간, 영덕군민운동장에서는 일본 전 국가대표 골키퍼이자 J리그 주빌로 이와타 골키퍼 어드바이저로 활동 중인 모리시타 신이치가 ‘골키퍼 클리닉’ 행사를 운영했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 선수들과 동호인 희망자들은 전문 코칭뿐 아니라, 세계 무대 경험이 깃든 조언에 귀를 기울이며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베스트일레븐이 주최하고 영덕군이 공식 후원한 영덕 풋볼 페스타 서머리그는 지역 축구의 저변 확대와 세대 간 화합에도 의미를 더했다. 현장을 찾은 가족, 친구, 동호회 동료들의 응원 소리는 늦은 밤까지 끊이지 않으며, 축구가 선사하는 강렬한 교감의 순간을 완성했다.
잔디 위에 쏟아진 여름밤의 열정은 함께하는 모두의 시간으로 기록됐다. 경기장의 열기와 작은 환호 하나, 땀에 젖은 유니폼 그 너머로, 영덕에서 펼쳐진 풋볼 페스타의 이야기는 남았다. 대회와 현장 관련 내용은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영덕군 일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