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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이수근, 38년 모태솔로 응원”…무엇이든물어보살, 냉정한 현실 조언→깊은 울림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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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예능의 무대 뒤, 시청자들은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서장훈과 이수근이 전하는 따스하면서도 현실적인 위로를 만났다. 일생의 절반을 넘긴 시간 동안 변하지 않았던 사랑의 공백, 38년째 모태솔로로 살아온 사연자는 모두의 앞에 고민을 꺼냈다. 낯설지 않은 미소로 씁쓸한 이야기들을 전한 그의 고백에는 2천 모에 달하는 모발 이식과 경제적 부담까지 얽혀 있었다. 가발을 쓰는 현실, 점점 사라져가는 자신감은 스튜디오의 공기를 잠시 멈추게 했다.

 

하지만 고단한 사연이 머무른 자리는 곧 MC 서장훈과 이수근의 냉정하면서도 깊은 조언으로 채워졌다. 서장훈은 “가발이 오히려 자신감을 잃게 할 수 있다”며 사연자의 본연을 응원했고, 이수근은 경제적인 뒷받침을 강조하며 치아 교정, 외모 관리까지 조목조목 짚었다. 하루하루 쌓아온 도전ㅡ이미지 컨설팅, 옷차림 변화, 습관 개선ㅡ쉽지 않은 50번의 소개팅 실패까지 밝힌 사연자에게 두 사람은 “이제는 남에게 주는 돈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장훈·이수근 현실 솔루션에 응원”…‘무엇이든 물어보살’ 38년 모태솔로의 고민→공감과 위로 / KBS JOY
“서장훈·이수근 현실 솔루션에 응원”…‘무엇이든 물어보살’ 38년 모태솔로의 고민→공감과 위로 / KBS JOY

150만 원이 흘러간 시간, 뒤돌아보면 아쉬움이 남겠지만 두 MC는 그 모든 노력이 스스로를 새롭게 만들기 위한 용기였다고 다독였다. 올해만큼은 '출전 금지', 자기 변화에 집중하라는 서장훈의 특별한 제안은 사연자 또래에게 울림을 전했다. 방송 말미, 서장훈은 “누구나 부족하니까, 나도 운동으로 여기까지 왔다. 너는 나보다 낫다”고 털어놨으며, 이수근도 “우린 언제나 네 편”이라며 진심 어린 격려를 보냈다.

 

한편, 이날 방송은 고민으로 밤을 지새운 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사연들이 어우러졌다. 공과 사 구분이 어려운 특수청소부의 토로와, 실패를 반복하며 국제 연애를 향한 희망을 꺼내 보인 이들의 용기가 잇따라 소개됐다. 더욱 깊어진 솔루션과 잔잔한 위로, '무엇이든 물어보살' 335회는 9월 29일 밤 8시 30분 KBS JOY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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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물어보살#서장훈#이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