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햇살 아래 도자기와 온천의 향연→이천 여행, 체험으로 물든 하루
이천의 여름은 유난히 맑고 환하다. 뜨거운 햇살 아래 펼쳐진 도심과 들판에는 도자기의 온기가 머물고, 자연과 예술, 그리고 온천의 기운이 여행자들의 하루를 감미롭게 감싼다. 가족과 연인, 그리고 모든 이에게 이천은 익숙함을 넘어 새로운 감각과 마음의 쉼을 허락하는 곳으로 다가온다.
경기도 동남부에 자리한 이천시는 오랜 세월 쌀과 도자기의 향기가 깃든 도시로 널리 기억됐다. 최근에는 다양한 체험형 공간과 테마파크, 그리고 살아 움직이는 공방들이 들어서며 여행객의 발길을 더욱 불러 모으고 있다. 특히 여름이면 워터파크의 청량한 물줄기와 자연 체험이 어우러져 계절의 정취를 깊이 전한다.

신둔면에 위치한 이천도자예술촌 예스파크에서는 도자기의 숨결을 곁에서 느낄 수 있다. 수십 개에 달하는 공방과 갤러리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도자에 새기고, 방문객들은 전시를 감상하거나 직접 손끝으로 빚어내는 체험을 통해 예술의 본질과 마주한다. 한 여행객은 “흙의 온기와 장인의 손길 속에서 자신만의 작품이 태어나는 신비로움을 직접 만졌다”고 전하며, 전통 공예의 깊은 감동을 이야기했다.
마장면의 덕평공룡수목원은 공룡의 거대한 모형과 천여 종의 식물이 어우러진 기이한 산책로로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물 크기의 공룡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길목마다 아이들의 탄성이 흘러나오고, 울창한 수목 사이로 가족의 웃음이 퍼진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연령을 불문하고 모두에게 생동감을 선사한다.
모가면에 문을 연 이천 테르메덴은 독일식 온천문화가 활짝 피어난 스파 리조트로 주목받고 있다. 천연 온천수가 흐르는 넓은 인피니티 풀과 다채로운 스파 시설, 여유로운 온도의 욕조들은 고단한 나날을 살아온 이들의 몸과 마음을 다독인다. 한 관람객은 “물 위에 몸을 맡기고 자연을 바라보는 순간, 일상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졌다”고 전했다.
율면에 위치한 돼지보러오면돼지에서는 소박한 생명의 소중함을 배운다. 돼지 공연과 먹이주기, 그리고 소시지 만들기 체험은 호기심을 자극하며 아이들의 웃음을 이끌어낸다. 농장 가득한 여름 들판 내음은 또 다른 추억을 남긴다.
크고 작은 체험과 감동이 이어지는 이천의 여름. 그곳에서는 자연과 예술, 그리고 따스한 기억이 한데 어우러져 여행자를 맞이한다. 7월부터 이어지는 이천의 체험 여행은, 계절이 남긴 빛과 이야기를 다시금 마음에 새기고 싶은 이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