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의 섬뜩한 표정”…‘은수 좋은 날’ 빛낸 마약 조직원→취준생 반전→심장 쥐는 몰입
이규성이 ‘은수 좋은 날’에서 찢어질 듯 위태로운 감정선 위를 걷는다. 치열한 현실과 숨죽인 이면을 오가는 황동현 역을 맡은 이규성은 일상과 범죄, 선과 악 사이에서 극도의 몰입을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묵직한 파동을 남겼다. 마트 직원으로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는 순간과, 마약 밀매 조직원으로 급박하게 변하는 얼굴이 교차하며 작품에 깊은 서사를 더한다.
황동현은 마약 밀매 조직 ‘팬텀’의 일원으로, 동생 준현과 마약 가방을 되찾기 위해 거리낌 없이 몸을 던지는 인물이다. 겁에 질린 표정으로 보스 도규만에게 벌을 받는 순간, 이규성의 떨리는 눈빛과 꺾이는 목소리는 캐릭터의 불안과 공포를 생생하게 전했다. 한편, 학부모 강은수와 슈퍼에서 나누는 대화 속에서는 한없이 따뜻하고 순박한 태도를 드러내, 한 인물의 두 얼굴이 대비되는 순간을 선명하게 강조했다.

이영애가 맡은 강은수, 김영광이 연기하는 이경과의 관계도 극의 긴장감을 끊임없이 증폭시키고 있다. 집안일을 도우며 미소를 보이는 평범한 청년이, 지하철 승강장에서 마약 거래를 추적하는 순간 다시금 냉랭한 조직원으로 돌변한다. 두 세계를 오가는 이규성의 연기는 서스펜스와 공감이 오가는 극적 출렁임을 불어넣었다.
극 중 황동현이 앞으로 온라인 마약 거래 정황을 쫓는 본격 추격전에 뛰어들면서, 그의 긴장과 불안 속에서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기다리고 있다. 매회 상대 인물들과 엇갈리는 운명 속, 이규성의 날선 감정 연기가 다음 에피소드에 대한 기대감과 몰입을 극대화한다.
이규성이 깊은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드라마 ‘은수 좋은 날’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0분에 시청자 곁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