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 로봇의수 혁신”...초경량화 기술 진전→휴머노이드 확대 촉진

한국기계연구원이 첨단 공학과 인간중심 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초경량 로봇의수 개발에 성공했다. 혁신적 구동 메커니즘을 접목한 이번 성과는 단순한 명령만으로도 손가락처럼 자연스러운 물체 파지가 가능하게 해, 절단장애인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하게 한다. 환자의 세밀한 동작 제어가 어려운 기존 로봇의수 한계를 넘어서면서, 생체 모사적 접근과 경량화가 IT·바이오 분야를 가르는 주요 지표로 새롭게 자리매김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신민기 선임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팀은 ‘링키지-와이어 복합구동’과 ‘부족구동’ 메커니즘을 결합해 기존의 4절 링크 방식이 가진 한계와 와이어 구동 방식의 약점을 동시에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4절 링크 방식은 강인한 파지 동작이 가능하지만 다양한 물체 형상 대응이 어렵고, 와이어 구동은 적응성이 있으나 자연스러운 손끝 동작 구현이 미흡했다는 것이 기존 문제였다.

이번 기술은 4절 링크의 견고함과 와이어 방식의 형상 적응력을 융합하며, 파지 동작의 정밀성과 자연스러움을 크게 향상시켰다. 엄지손가락에는 제네바 메커니즘을 도입해 단일 구동기만으로도 내·외전 및 굴곡·신전의 두 자유도를 독립적으로 구현, 무게와 사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경감했다. 이에 따라 파지 행위의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는 한편, 절단장애인 대상 실사용 평가 결과에서도 효용성이 입증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술은 이미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국내외 기술이전과 제품화 진입이 힘차게 추진되고 있다. 신민기 연구원은 “사용자에게 신체 일부처럼 자연스러운 조작 가능성을 열었으며, 궁극적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도 연산량 절감과 응답속도 향상 등을 통해 차세대 로봇 지능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T·바이오 영토의 융합과 인간 중심 혁신의 가치는 이번 초경량 로봇의수 개발로 더욱 분명해졌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