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TT’ 7억벽 허무는 시간”…멤버들, 설렘 짙게→글로벌 신기록 휘감다

무대 위 어둠을 가르는 조명 아래 트와이스 아홉 멤버의 눈빛은 데뷔의 떨림과 현재의 성숙함을 오롯이 담고 있었다. 사랑스러움을 가득 머금은 ‘TT’ 포즈와 밝게 반짝이는 표정에서, 시간 속에서 지켜 온 팀만의 색이 또렷하게 드러났다. 열광적인 팬들의 함성 속, 트와이스는 세계를 관통하는 뉴웨이브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시 써내려가고 있었다.

2016년 트와이스가 발표한 ‘TT’는 어느덧 7억 뷰라는 대기록을 등정했다. 유튜브 기준 7억 번의 조회수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첫사랑의 알싸한 설렘과 소녀의 솔직한 감정을 노래한 가사가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마음을 어떻게 관통했는지 보여주는 증거였다. 시대를 아우르는 중독성 있는 후렴,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손끝의 포즈는 시간과 국경의 경계를 허물었다.

트와이스는 ‘왓 이즈 러브?’에 이어 두 번째 7억 뷰 고지를 밟으며, 여성 그룹 역사에 유례없는 기록을 남겼다. 데뷔곡 ‘우아하게(OOH-AHH하게)’부터 ‘셋 미 프리’에 이르는 총 18편의 활동곡과 일본, 영어 싱글까지 더해, 24곡의 억대 뷰 뮤직비디오를 보유한 트와이스는 글로벌 걸그룹의 절정을 또 한 번 입증했다. 특히 1억 뷰 이상 뮤직비디오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여성 그룹이라는 타이틀은 미래의 라이벌에게도 선망의 대상이 됐다.

‘TT’가 점화한 열풍의 핵심에는, 사랑에 흔들리는 위치에서 보내는 소녀의 내밀한 고백과, 멤버들의 개성이 살아 숨 쉬는 곡의 메시지가 있다. 비현실과 현실의 경계에 선 가사와 비주얼, 그리고 보는 이마다 손끝으로 전해지는 무한한 에너지는 다시 한 번 트와이스만의 아이덴티티를 새긴다. 신기록을 넘어선 지금, 팬들은 새로운 앨범과 무대에서 또 어떤 설렘과 변신이 기다릴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가오는 7월 11일, 트와이스는 약 3년 8개월 만에 정규 앨범 ‘디스 이즈 포’로 돌아온다. 또한 8월 2일에는 시카고 현지 롤라팔루자 무대의 K팝 걸그룹 헤드라이너로 오르며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성장의 순간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온 트와이스가, 이번 기록을 시작으로 또 한 번 K팝 신화의 주인공으로 남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